뉴진스가 직접 "민희진 전 대표 복귀" 요구…하이브 주주총회 앞두고 왜? [스프]

심영구 기자 2024. 9. 12. 10: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스프링]
 

이슈는 스프링이다! 스프링처럼 통통 튀는 이슈를 핵심만 골라 정리해드립니다.
 

걸그룹 뉴진스가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바란다며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에게 요구했습니다. 11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렇게 밝힌 건데 뉴진스 멤버들이 직접 나서 이렇게 구체적인 요구를 한 건 처음입니다. 12일 하이브 임시주주총회가 열리기 전날 입장을 밝힌 이유, 그리고 하이브 측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뉴진스 멤버 5명은 11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가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면서 "우리 의견이 잘 전달됐다면 방시혁 의장 그리고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멤버들은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느냐"며 하이브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다니엘은 "정말 우리를 위한다면 아티스트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말만 하지 말고, 우리가 정말 의지할 수 있고, 정말 즐길 수 있고, 좋아하는 음악으로 우리가 활동할 수 있게 그냥 놔 달라" "대표님 해임 소식을 당일에 기사를 통해 알았다. 너무 힘들고 당황스러운 심정이었다"며 "회사 측의 일방적 통보는 '우리를 하나도 존중하고 있지 않구나'는 확신이 들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니엘은 특히 "애초에 하이브 측에서 뉴진스 컴백 일주일 전에 (민희진) 대표님 배임 기사부터 낸 게 어디가 뉴진스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 "솔직히 대표님이 너무 불쌍하고 하이브가 그냥 비인간적인 회사로만 보인다. 저희가 이런 회사를 보고 무엇을 배우겠느냐"고 따졌습니다.

민지는 "이런 요청을 드리는 것은 이것이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자신들이 직접 요구하고 나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뉴진스 멤버들은 이달, 9월 25일을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 시한으로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해린은 "그 사람들(하이브 혹은 현 어도어 경영진)이 속한 사회에 같이 순응하거나 동조하거나 따라가고 싶지 않다" "그 방향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을 제가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혜인은 "하이브의 방식은 올바르지 않다"며 "대표님을 복귀시키고 낯선 사람들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달라. 우리도 우리 자리에서 우리의 일을 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멤버들은 또 하이브로부터 수많은 부당한 일들을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니는 최근 하이브 건물 내에 다른 그룹의 매니저로부터 '무시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이브 내 아티스트들의 헤어 메이크업실이 있는 4층 복도에서 혼자 서 있다가 다른 그룹 멤버가 지나가 서로 인사했는데, 잠시 뒤 그 그룹의 매니저가 해당 멤버와 함께 나오면서 “무시해”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하니는 "제가 다 들리고 보이는데, '무시해'라고 말했다"며 "제가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고 정말 어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니는 이어 이 일을 김주영 신임 어도어 대표에게 보고했지만 '증거가 없고 너무 늦었다'라는 답을 들었다면서 "저희를 지켜줄 사람이 없어졌다는 것을 느꼈고, 정말 저희를 생각해주는 마음이 아예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민지는 "하니 이야기를 듣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 "상상도 못 할 말과 태도를 당했는데 (그 매니저는) 사과는커녕 잘못을 인정하시지도 않았다"면서 "앞으로 이런 비슷한 일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게 될지, 은근히 따돌림받지 않을지 당연히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민지는 이 외에도 여러 일들이 있고 증거도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날 라이브 방송은 뉴진스의 공식 채널이 아닌 다른 채널에서 사전 예고 없이 34분간 진행됐습니다. 라이브 방송 뒤 영상과 채널은 삭제됐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