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동욱 “기사 요건도 못 갖춘 기사”…‘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보도 비판

김동환 2024. 9. 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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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최초 보도한 매체를 두고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저한테 그런 기사가 넘어왔으면 출고 안 했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지난 5일 '김건희 여사, 4.10 총선 공천 개입' 제목의 단독 기사에서 "김건희 여사가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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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서 “나한테 넘어왔다면 출고 안 해”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상정된 후 이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최초 보도한 매체를 두고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저한테 그런 기사가 넘어왔으면 출고 안 했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TV조선 앵커 출신으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당선된 초선인 신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도 언론인 출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기사 자체가 기사로서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기사”라며 “공천에 개입했다는 명확한 물증을 보여주는 후속 기사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사실 후속 기사도 없다”고 지적했다. SBS 기자를 포함해 30여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한 그는 지난 7월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에 임명됐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지난 5일 ‘김건희 여사, 4.10 총선 공천 개입’ 제목의 단독 기사에서 “김건희 여사가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역 국회의원 두 명의 증언이 매우 구체적이고 일치한 데다, 이들 중 한 명은 면책특권이 부여된 자리에서 이를 밝힐 의사도 있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가 총선을 앞두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것을 요청했다는 게 보도 골자다. 당시 김 전 의원은 5선 중진이었다. 이 매체는 의원 두 명을 익명으로 언급하고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김해로 이동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에 따른 지원 방안 등도 구체적으로 얘기했다”는 이들의 발언도 인용했다. 김 전 의원은 뉴스토마토에 “총선 승리를 위해 중진인 나와 조해진 의원이 험지인 김해로 갔던 것”이라며 “내가 ‘낙동강벨트 전선에 가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제안했다”고 지역구 이동 배경을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기존 ‘김건희 특검법’에 공천 개입 의혹도 특별검사 수사 대상으로 추가한 법안을 지난 5일 발의했고, 대통령실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영선 의원은 당초 컷오프(공천 배제)됐다”며 “결과적으로도 공천이 안 됐는데 무슨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이란 말인가”라고 물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지난 6일 논평에서 이를 ‘괴담 정치의 전형’이라 비판하고 “세 사람이 나서 호랑이를 만드는 삼인성호(三人成虎)의 전형”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여사가 특정 정치인에게 지역구 이동을 요구했다는 이야기는 확인되지 않은 허구라며, 민주당이 확대재생산으로 없는 ‘호랑이’를 만들려 한다는 지적이다.

신 의원은 라디오에서 “거기(기사)에 언급된 당사자들이 누구와 톡을 주고받았다는 전언을 토대로 한 기사를 갖고 야당이 ‘대통령 부인이 공천에 개입했다’ ‘그것을 특검으로 수사하자’(고 주장하는) 논리로 특검을 남발한다면 대한민국의 사법체계는 완전히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주장하는 야당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그야말로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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