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대한의 국민 됐다"…1919년 열망 담긴 전단, 문화유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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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5년 전 독립을 향한 열망을 보여주는 자료가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문과 선언서'를 12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등록한 자료는 축하문과 선언서 2점으로, 1919년 10월 31일 제작·배포된 전단이다.
국가유산청은 "3·1운동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당시 독립운동 전개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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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약 105년 전 독립을 향한 열망을 보여주는 자료가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성립 축하문과 선언서'를 12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등록한 자료는 축하문과 선언서 2점으로, 1919년 10월 31일 제작·배포된 전단이다.
그해 4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임시정부가 수립된 이후 국내의 '한성정부', 연해주의 '대한국민의회' 등과 통합해 대한민국임시정부로 출범한 것으로 기념하고자 제작했다.
두 자료는 김구, 박은식 등 '대한민족 대표' 30명의 이름으로 발행됐다.
축하문에는 "10년의 노예 생활을 벗어나 오늘에 다시 독립 대한의 국민이 되었도다"며 "삼천리 대한강산에 태극기를 날리고 이천만 민중의 소리를 합하여 만세를 부르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선언서는 "한 번 더 평화로운 만세 소리"를 내자며 3·1운동과 같은 전국적 시위운동을 다시 전개할 것을 촉구한다.
또 "우리 민족은 대한민국의 국민이오 우리 민족을 통치하는 자는 대한민국의 임시정부니 우리 민족은 영원히 다시 일본의 지배를 받지 아니할지라"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당시 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 날에 맞춰 문서들을 발표함으로써 전국적 시위운동을 다시 전개하고 일제에 저항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축하문과 선언서는 고(故) 김양선(1907∼1970) 숭실대 교수가 학교에 기증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 실물 전단 형태의 문건이 남아있는 유일한 자료다.
매산(梅山) 김양선 교수는 평양 숭실대학 출신의 장로교 목사이자 고고학자로, 그가 설립·운영하던 한국기독교박물관을 토대로 숭실대 부속박물관이 출범했다.
국가유산청은 "3·1운동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당시 독립운동 전개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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