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 야스지로 걸작 '동경 이야기', 10월 9일 4K 리마스터링 개봉

정유진 기자 2024. 9. 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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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의 걸작 '동경 이야기'가 오는 10월 9일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개봉한다.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12일 "오지 야스지로의 대표작 중에서도 독창적인 미학과 깊이 있는 연출력이 집약된 최고의 걸작 '동경 이야기'가 10월 9일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처음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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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이야기' 포스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일본영화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의 걸작 '동경 이야기'가 오는 10월 9일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개봉한다.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12일 "오지 야스지로의 대표작 중에서도 독창적인 미학과 깊이 있는 연출력이 집약된 최고의 걸작 '동경 이야기'가 10월 9일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처음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고 밝혔다.

'동경 이야기'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독창적인 미학과 깊이 있는 연출력이 집약된 작품으로, 가족, 삶, 인생에 대한 보편적인 주제를 시대를 초월하여 아름답게 그려냈다.

구로사와 아키라, 미조구치 겐지와 함께 '일본영화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은 소시민 가족 중심의 지극히 일상적이고 소박한 세계를 관찰하고, '다다미 쇼트'로 대표되는 극도로 절제된 형식과 정교하고 정갈한 미장센으로 '오즈다운' 독보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며 서구의 어느 감독들도 흉내내지 못할 일본영화 미학을 구축했다. 또한,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기반으로 삶의 본질과 인생의 애환을 담아내며, 시대를 넘어 일상을 관통하는 보편적인 스토리로 '가장 현대적인 영화'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인간의 모습을 누구보다 통찰력 있게 이해하며 섬세한 시선으로 관찰한 오즈 야스지로 감독은 미조구치 겐지나 구로사와 아키라에 비해 뒤늦게 조명됐는데 '오즈다운' 스타일을 확립하고 작품 세계를 집대성한 명실상부 대표작 '동경 이야기'(1953)가 1957년 런던영화제에서 상영, 1958년 영국영화협회(BFI)에서 서덜랜드상을 수상하면서부터 비로소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동경 이야기'는 2012년 사이트 앤 사운드에서 선정하는 '영화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감독 투표에서 '현기증' '시민 케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타임지, 더 가디언, 인디와이어, 카이에 뒤 시네마, 키네마준보 등에서도 '역대 최고의 영화' 순위에 오르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전히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가깝게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와이 슌지부터 허우 샤오시엔, 빔 벤더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아키 카우리스마키, 짐 자무쉬 등 국적과 세대를 넘어 영화계를 주름잡은 세계적인 거장들이 그의 영향을 받았음을 고백한 바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4K 리마스터링을 통해 선보이는 '동경 이야기'는 더욱 선명한 화질과 풍성한 사운드로 스크린에서 다시 만나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4K 리마스터링 개봉을 맞이하여 공개된 포스터는 미니멀한 여백의 미를 통해 오즈 영화의 정수를 흠뻑 담아냈다. 마치 오즈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관객들에게 깊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하는 것으로 오즈 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백의 감동을 예고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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