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매달고 운전했는데"···편의점서 술 마시다 붙잡힌 '뻔뻔한' 40대

정지은 기자 2024. 9. 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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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신고로 출동한 경찰을 차량에 매달고 도주한 40대 운전자가 검거됐다.

10일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4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음주운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약 30m A씨의 차량에 매달린 채 끌려가다가 떨어졌다.

A씨는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도주 이후 차량을 버리고 편의점에서 술을 사 마셨다"고 주장하며 채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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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매달고 운전한 40대 남성 체포
음주 측정하자 '면허취소 수치' 훌쩍 넘겨
경찰 매달고 주행한 음주운전자 /사진=서울경찰
[서울경제]

음주운전 신고로 출동한 경찰을 차량에 매달고 도주한 40대 운전자가 검거됐다.

10일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4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음주운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6월 24일 오후 10시쯤 서울 서대문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차량 번호판을 조회해 A씨를 특정했으며 거주지 지하주차장에서 잠복했다. 이후 A씨의 차량이 주차장에 진입하자 경찰은 차량을 막아 A씨에게 창문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술을 마셨냐"는 경찰의 말을 듣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멈추라”고 소리치며 A씨 차량 핸들을 붙잡았지만 A씨는 경찰을 매단 채 속도를 냈다. 경찰은 약 30m A씨의 차량에 매달린 채 끌려가다가 떨어졌다.

경찰 매달고 주행한 음주운전자 /사진=서울경찰

경찰은 주변 방범카메라를 통해 주거지로부터 1㎞ 떨어진 주택가 골목길에서 A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A씨는 차를 버리고 도주했지만 경찰의 수색망을 피해갈 수 없었다. 경찰은 주차 관리자인 척 A씨에게 차를 빼달라며 전화해 A씨를 유인해 도주 약 2시간 30분 만에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도주 이후 차량을 버리고 편의점에서 술을 사 마셨다”고 주장하며 채혈을 요구했다. 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로 측정됐다. 경찰은 최종 수사 끝에 A씨의 음주운전 혐의를 입증해 검찰에 송치했다.

정지은 기자 je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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