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지점' 떼고 'WM센터'로 바꾼다… 슈퍼리치 공략 속도

전민준 기자 2024. 9. 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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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이 이른바 슈퍼리치라고 불리는 고액자산가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전국에 있는 일부 지점들을 리뉴얼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화투자증권이 전국 일부 지점들을 WM센터로 리뉴얼하기로 한 것은 고액자산가들의 요구가 단순 투자 상담을 넘어 자산 관리, 상속·증여, 부동산 투자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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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케이스로 '울산 삼산지점→울산WM센터'로 리뉴얼
한화투자증권이 고액자산가 공략의 일환으로 WM센터를 조성한다. 사진은 한화투자증권 여의도 사옥./사진=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이른바 슈퍼리치라고 불리는 고액자산가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전국에 있는 일부 지점들을 리뉴얼한다.

그동안 사용하던 '지점'이라는 명칭을 'WM(자산관리)센터'로 바꾸고 업무영역도 종합자산관리로 확대하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이 WM시장에서 '별'로 떠오르는 슈퍼리치 공략을 위해 본격적으로 채비를 갖추는 모습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9일 한화투자증권은 울산광역시 삼산동에 소재한 '삼산지점'의 명칭을 '울산WM센터'로 개편하는 것과 동시에 업무영역도 기존 투자부문에 상속, 세무, 법무상담 등도 추가했다.

지점 소재지도 같은 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빌딩으로 옮겨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울산WM센터 근무 인력은 총 14명으로 이중 PB(프라이빗뱅커)는 11명이다.

통상적으로 한화투자증권의 소형 점포에서 근무하는 인력이 4~5명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울산WM센터는 2배 이상 큰 셈이다. 올 상반기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전체 PB규모는 281명이다.

최근 WM부문은 한화투자증권이 가장 공 들이고 있는 분야다.

한화투자증권은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높은 수수료를 확보할 수 있는 슈퍼리치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WM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했고 산하에 리테일본부, 디지털사업본부, 연금본부 등 3개 본부와 WM전략실을 배치했다.

또한 슈퍼리치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존에 운영하던 슈퍼리치들을 겨냥한 신탁과 채권형 랩 서비스에 이어 금 현물 투자 서비스, 중소기업 대표를 위한 가업승계 및 자산 관리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7월엔 선별된 상장지수펀드(ETF)를 분할 매수하는 'ETF 마스터랩'을 출시했고 지난달엔 절세 효과가 있는 'TAX CARE 자산배분랩'을 내놓았다.

한화투자증권의 WM 실적도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화투자증권의 WM부문 순이익은 1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인 75억원보다 58.6% 증가했다. WM 부문 성장에 힘입어 한화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순이익도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5.3% 증가한 573억원이었다. IB(기업금융) 부문에서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과 리스크 관리를 위한 충당금 설정으로 수익이 감소했지만 주력 사업인 WM 부문에서 이익이 늘어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화투자증권이 전국 일부 지점들을 WM센터로 리뉴얼하기로 한 것은 고액자산가들의 요구가 단순 투자 상담을 넘어 자산 관리, 상속·증여, 부동산 투자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즉 종합자산관리에 대한 고액자산가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는 만큼 해당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 상담을 중심으로 레이아웃 등을 개선한 WM센터를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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