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금투세 유예`가나...공개토론 전부터 장외설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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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유예를 놓고 찬반 설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 의원은 그간 민주당 내에서 공개적으로 금투세 시행 유예를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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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유예를 놓고 찬반 설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공개 토론을 할 예정이지만 이미 장외 토론이 뜨겁다.
이소영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토론 참석을 위해 예정돼 있던 국제 기후행사 참석을 최종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해당 행사에 대해 "최근 기후소송 헌법불합치 결정을 국제적으로 공유하고, 윤석열 정부의 신규 재생에너지 인허가 제한 정책의 문제점을 알려 국제적 압박을 강화하고자 준비하고 있던 출장"이라며 "그러나 금투세 논의가 한 달 넘게 미뤄지면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빠른 논의와 결론 도출을 요청하는 차원에서 계획과 일정을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이라도 정책의총을 열어 가닥을 잡을 수 있길 바란다"며 "그게 어렵다면 추석 연휴 직후 각자 지역에서 듣고 온 추석 민심을 가지고 정책의총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그간 민주당 내에서 공개적으로 금투세 시행 유예를 주장해 왔다. 앞서 이 위원은 금투세 시행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온라인으로 토론을 했다.
이 의원이 최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금투세 시행보다 상법 개정 등을 통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자, 진 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를 인용해 "지배주주의 전횡을 막고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상법 개정으로 우리 주식시장을 선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그러나 금투세를 일단 유예하고 상법을 개정한 후 우리 주식시장이 건전해지면 금투세를 다시 시행하자는 주장에는 공감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 의장은 "이 의원은 '비포장도로에 통행세를 걷으면 안 되고 깔끔하게 포장한 후에 걷자'고 비유했지만, 저는 통행이 불편하다 해도 그 도로를 이용해 이동시간 단축 등 편익을 봤다면 세금을 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다시 본인 페이스북에 "제가 비포장도로에 통행세 걷지 말자고 하는 취지는 그 도로가 불편하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옆에 '아우토반'같은 대체도로가 있기 때문"이라며 "모바일 주식투자가 보편화돼 이제 핸드폰 몇 번 만지면 해외주식 투자가 가능하다. 해외시장은 통행세가 있지만 우리 시장보다 훨씬 투명하고 수익률이 높은 '아스팔트 도로'"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우리 도로가 '포장도 안 깔고 통행세 받겠다'고 하면, 차량들이 바로 옆 아우토반으로 빠질 것이 분명하고, 우리 도로는 통행량이 줄어들어 한산한 비인기 도로가 될 것이다. 그렇게 만들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같은 당 의원들끼리 페이스북으로 논쟁하지 말고 대면하여 논쟁할 수 있는 의원총회를 소집하자"고 언급한 바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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