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8월'→'기적의 9월' 관중이 오히려..한가위가 왔다, 꿈의 1000만이 왔다[SC 포커스]

권인하 2024. 9. 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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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최고 관중을 찍은 '미친 8월'에 이어 '기적의 9월'이 왔다.

6월이 평균관중 1만5236명으로 올시즌 1위였는데 8월에 1만5412명으로 6월을 뛰어넘어 1위에 올랐다.

11일까지 9월에 열린 37경기에 찾은 관중은 총 60만9692명이었다.

8월보다 경기당 1000명 정도 더 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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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하루 앞둔 연휴 첫 날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프로야구 SK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보름달이 경기장을 밝히는 가운데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9.18
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KIA전. 올 시즌 22번 째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운 챔피언스필드 전광판에 구단 역대 시즌 최다 매진 신기록을 알리는 영상이 표시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9.7/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월별 최고 관중을 찍은 '미친 8월'에 이어 '기적의 9월'이 왔다. 결실의 가을, 풍성한 한가위 보름달 아래,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가 열린다.

잔여경기 일정으로 들쭉날쭉한 스케줄인데도 관중 폭발이다. 이젠 평일 매진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8월은 그야말로 야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여름 휴가 시즌이고 폭염으로 야구장 발길이 줄어드는 시기임에도 올해는 오히려 더 늘었다.

6월 평균관중이 1만5236명으로 1위였는데, 8월에 1만5412명으로 6월 기록을 경신하며 1위로 올라섰다. 8월 대폭등 덕분에 빠르게 사상 최초의 900만명을 돌파한 2024 프로야구는 바야흐로 1000만명을 향한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당초 9월에는 관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아무래도 잔여 경기 일정을 소화하기 때문에 3연전 시스템이 아닌 들쭉날쭉한 스케줄이기 때문.

하지만 남은 경기수가 많지 않다보니 오히려 팬들이 애가 탔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이틀 연속 만원관중 기록한 잠실구장.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9.07/

야구장으로 몰렸다. 여기에 여전히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뜨거운 응원 열기까지 더해졌다.

11일까지 9월에 열린 37경기를 찾은 관중은 총 60만9692명. 평균 1만6478명. 8월보다 경기당 1000명 정도 더 오고 있다. 사상 유례 없이 9월에 월간 최다 관중을 찍을지 궁금해지는 상황.

7월 이후 관중이 줄어 1000만명 달성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섣부른 판단은 오판이 됐다. 오히려 8,9월에 더 관중이 늘어나는 기현상까지 보이면서 드디어 KBO리그는 풍성한 가을, 추석 연휴에 1000만명 시대를 열게 됐다.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창단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한 KT 위즈.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9.07/

11일까지 658경기에서 978만1671명을 기록한 프로야구는 1000만명에 단 21만8329명만을 남겨 놓고 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이번 주말 100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올시즌은 각종 관중 신기록이 세워지고 있다. 대전만 43번의 매진을 기록하는 등 총 188번의 매진으로 역대 처음으로 200차례의 만원관중을 기록할지도 궁금해지는 상황.

이미 LG, 삼성, 두산, KIA, 롯데, SSG 등 무려 6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6개 팀이 한꺼번에 100만명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게다가 LG(128만1420명)와 삼성(127만5022명)은 사상 최초로 2개 구단이 13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역대 한시즌 130만명은 롯데만이 4차례(2008, 2009, 2011, 2012년) 기록한 바 있다. LG와 삼성은 올해 처음으로 130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역대 최초로 전 구단 평균관중 1만명 시대도 눈앞이다. 현재 LG가 1만8844명으로 평균관중 1위에 올라있고, NC가 1만154명으로 가장 적다. 현재까지는 전 구단 평균 1만명 관중을 유지하고 있다.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쓰고 있는 곳이 무려 8개 구단이나 된다.

삼성은 라이온즈파크 첫 해였던 2016년에 85만명이 최다였는데 올해는 이미 그 기록을 훌쩍 넘어 첫 100만명 돌파를 이뤄냈고, 내친 김에 첫 130만명 돌파까지 목전에 두고 있다.

KIA 역시 2017년 102만명을 넘겨 111만5749명을 기록 중으로, 첫 120만명 돌파를 꿈 꿀 수 있는 상황.

2015년 창단한 KT는 지난해 기록한 69만명을 넘어 11일 현재 71만2281명으로 신기록 행진 중이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마지막 시즌인 한화도 새 기록을 앞두고 있다. 65경기에 73만4078명을 기록했는데 2018년에 기록한 최다관중 73만4110명에 단 32명이 모자랐다. 올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쓰고 내년 시즌 새구장에서 새 출발한다.

최다 관중 1위를 달리는 LG도 지난 2013년에 기록한 128만9297명을 넘어 사상 첫 13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롯데가 2009년 기록한 역대 최다관중 기록인 138만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심사.

SSG도 지난해 기록한 106만명을 넘어설 조짐이고, 키움 역시 2016년에 기록한 78만명을 넘어 첫 80만명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104만명을 기록 중이고 홈에서 9경기가 남아있지만 모두 매진된다고 해도 역대 최다 관중이었던 138만명을 돌파할 수 없다. 두산도 지난 2012년에 기록한 129만명 돌파 여부는 미지수다. 현재 116만명인데 남은 6경기에서 모두 매진을 달성해야만 넘어설 수 있는 수치다.

얼마남지 않은 야구를 즐기기 위해 팬들이 몰리고 있다. 각 팀의 순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지만 팬들에게 중요한 건 순위가 전부가 아니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4시즌 월별 관중 추이(9월 11일 현재)

월=경기수=총관중=평균관중

3∼4월=158경기=2,179,110명=13,792명

5월=122경기=1,815,569명=14,882명

6월=125경기=1,904,507명=15,236명

7월=97경기=1,438,738명=14,832명

8월=119경기=1,834,055명=15,412명

9월=37경기=609,692명=16,478명

계=658경기=9,781,671명=14,86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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