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싱가포르 해양설비 업체 지분 매수···“해양플랜트 사업 본격 확장”

강병한 기자 2024. 9. 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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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해양 설비 전문업체인 다이나맥이 제조한 해상플랜트 상부구조물을 옮기고 있다. 다이나맥 홈페이지

한화그룹은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이번 공개 매수를 통해 싱가포르 상장사인 다이나맥 홀딩스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싱가포르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수가는 1주당 0.6싱가포르달러로 설정했다. 두 회사는 이번 매수에 약 6000억원(지분 100% 확보 시)을 투자할 방침이다.

두 회사는 지난 5월까지 이미 1158억원을 투자해 다이나맥 지분 25.4%를 확보했다. 한화 측이 공개 매수에 성공하려면 다이나맥 홀딩스 주식을 50%보다 많이 확보해야 한다. 싱가포르 경쟁당국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다이나맥은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 구조물 전문회사로, 싱가포르 현지에 생산거점 2곳을 보유하고 있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 해상 설비 핵심 제품들의 건조 능력을 갖췄다. 다이나맥은 올해 상반기 매출 2666억원과 순이익 39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지분 매수로 경영권을 확보하면 해양플랜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개매수 절차는 이날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공시 후 시작돼 오는 12월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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