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왜 김태형 아닌 김태현일까…147km 계투 즉시전력감도 데려왔다 "전략에 따른 지명 만족"

윤욱재 기자 2024. 9. 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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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현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번 드래프트는 사전 라운드별 전략에 따라 기존에 생각했던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롯데의 미래를 이끌 10명의 새 식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총 10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먼저 롯데는 1라운드에서 광주제일고 좌완투수 김태현을 지명했고 2라운드에서는 배명고 우완투수 박세현, 3라운드에서는 야탑고 우완투수 김현우, 4라운드에서는 부산고 포수 박재엽, 6라운드에서는 부산과기대 외야수 김동현, 7라운드에서는 신흥고 좌완투수 이영재, 8라운드에서는 부산과기대 내야수 최민규, 9라운드에서는 장충고 외야수 한승현, 10라운드에서는 경남고 우완투수 김태균, 11라운드에서는 인천고 우완투수 조영우를 각각 선택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신인 드래프트 지명 방향성에 관해 스카우트팀, 운영팀, 육성팀과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도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우리 투수진의 뎁스를 두껍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였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드래프트는 사전 라운드별 전략에 따라 기존에 생각했던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라고 총평했다.

아무래도 관심은 1라운드에 뽑힌 김태현에 쏠릴 수밖에 없다. 전체 4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는 김태현을 비롯해 덕수고 우완투수 김태형 등 여러 후보와 저울질을 하다 김태현을 지명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자 롯데 다음 순서였던 KIA는 주저하지 않고 김태형을 지명했다.

김태형은 지난 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것을 비롯해 최고 구속 151km의 위력적인 빠른 공을 갖춘 즉시전력감 우완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롯데는 좌완투수 뎁스가 부족한 팀 사정을 먼저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185cm, 87kg의 우수한 신체 조건을 가진 김태현은 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선수로 좌완투수가 부족한 롯데의 아킬레스건을 해결할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힌다. 최고 구속은 147km.

롯데는 "김태현은 구단 좌완 뎁스를 강하게 할 수 있는 투수이며 선발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선수"라면서 "다양한 변화구와 우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장점이며 특히 올해 구속과 경기 운영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변화구를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 185cm, 87kg의 이상적인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높은 타점에서 투구가 가능하며 회전수가 좋아 직구 무브먼트가 좋다. 즉시 전력감의 선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 김태현 ⓒ롯데 자이언츠
▲ 김태현 ⓒ롯데 자이언츠

박준혁 단장 또한 "김태현은 좌완 선발투수 자원으로 직구 무브먼트, 커브 각도, 신체 능력 등 우수하며 향후 구단 좌완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미래의 좌완 에이스로 성장할 재목으로 판단했음을 밝혔다.

롯데는 2라운드에서 지명한 박세현도 당장 내년부터 불펜에서 즉시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박세현은 185cm, 86kg의 신체 조건을 갖춘 선수로 즉시전력감 중간계투"라고 평가한 롯데는 "빠른 암 스피드로 평균 구속 145~147km를 기록하고 있으며 속구에 장점이 있고 슬라이더의 브레이킹이 우수하다. 체격 조건도 우수하고 추후 밸런스가 좋아진다면 선발 투수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롯데의 상위 라운드 지명은 투수에 집중됐다. 3라운드에서도 김현우를 뽑은 롯데는 "김현우는 안정된 안정된 밸런스를 바탕으로 강한 구위를 보유한 중간계투 유형의 투수"라면서 "손끝 감각이 좋은 투수로 최고 구속 149km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평균 구속도 144~145km를 기록했다. 파워가 우수해 향후 구속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4라운드에서는 미래의 포수 자원을 확보했다. 롯데는 4라운드에서 지명한 박재엽에 대해 "상체와 하체 밸런스가 우수하며 수비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며 "장타력 또한 겸비한 포수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 해 LG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투수 진해수를 영입하면서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건네 이번 드래프트에서 11명이 아닌 10명의 선수만 선발이 가능했다.

▲ 롯데가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곽혜미 기자
▲ 롯데 박준혁 단장과 1라운드로 지명한 김태현의 어머니가 롯데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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