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밸류업 공시에 총대 멘 이복현… “기업 노력 필요”

문수빈 기자 2024. 9. 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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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2일 금융감독원과 국민연금공단, 한국거래소가 주최하고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개최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상장사들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한 것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란 연초부터 금융당국이 추진한 정책으로, 상장사가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 정부가 세제 혜택을 주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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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 개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금융감독원

“우리 자본시장이 ‘누구나 투자하고 싶은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기업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2일 금융감독원과 국민연금공단, 한국거래소가 주최하고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개최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상장사들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한 것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란 연초부터 금융당국이 추진한 정책으로, 상장사가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 정부가 세제 혜택을 주는 게 골자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595개사 중 이날까지 14개사만 공시한 상태다.

이 원장은 기업의 노력과 함께 기관 투자자에게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도 당부했다. 그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는 자본시장 내 핵심 주체로서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며 “기업의 끊임없는 혁신을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주식에 국민연금은 158조7000억원, 자산운용사는 67조원을 투자했다.

이 원장은 “펀드의 독립적인 의결권 행사가 저해받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연기금 위탁운용사의 의결권 행사의 적정성, 스튜어드십 코드 준수 여부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했다.

동시에 좀비 기업 퇴출에 대한 운도 띄웠다. 이 원장은 “현재 상장 유지 기준으로는 좀비기업의 신속한 퇴출에 어려움이 있다”며 “상장폐지 절차 단축과 상장 유지 요건 강화 등 개선 방안을 소관 부처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자본시장의 투자 저변이 확대되기 위해 이 원장은 “일본 공적연금의 자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가 밸류업 정책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평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기 투자 주체로서 연기금과 자산운용사의 책임 있는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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