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긴급 라방, "얼마나 힘들었으면" VS "선 넘었다"…극과 극 반응

김현희 기자 2024. 9. 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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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진스 라이브 방송 유튜브 채널 화면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그룹 뉴진스가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의 갈등에 직접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11일 오후 뉴진스 멤버 전원(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뉴진스가 하고싶은 말'이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긴급으로 진행했다.

이날 뉴진스는 어두운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앉아 자신들의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어른들의 문제이자,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문제다"라며 "팬들도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뒤로 숨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방송을 키게 됐다"고 말했다.

하니는 최근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전했다. 그는 "하이브 소속 매니저가 본인 앞에서 타 아티스트에게 '무시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민지는 "하니가 겪은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회사에 말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고 그쪽 팀에서는 사과는커녕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하니는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고 어이없었다. 새로 온 대표님께 말씀드리니 나에게 증거가 없다며 그냥 넘어가려 했다. 우리를 지켜줄 사람이 없어졌다고 느꼈다"고 했다. 민지는 "어떻게 한 팀 매니저가 지나가면서 그 팀 멤버에게 무시하라고 말 할 수 있는지. 상상도 못할 말과 태도에도 사과는 커녕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았다"며 "은근히 따돌림 받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했다.

또한 "정말 이 이상은 서로에게 좋지 않은 피곤한 이런 행동을 멈춰달라는 의미에서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하니는 "민희진 대표님은 우리를 위해 싸워주셨지만 지금 있는 분들은 그렇지 않다"며 "신임 경영진 발표를 처음에는 믿고 따라가려 했지만 갈수록 문제는 커져만 갔고 얼마 전 신우석 감독님과의 일은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었다"라며 최근 불거진 신우석 감독과 어도어의 갈등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니는 민희진 사내이사를 대표로 복귀시켜달라고 주장했다. "하이브가 정말 뉴진스를 위한 회사인지 의구심이 들고 있다"며 "벌써 반년째 뉴진스에 대한 피곤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데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라고 말했다.

혜인은 "정직하지 않고 올바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제발 방해하지 말아달라. 대표님을 복귀시켜주고 지금의 낯선 환경과 사람들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달라. 지금 저희가 더 잘해달라는 뜻이 아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할일을 잘 하면 될 것 같다. 꼭 저희 요청 들어주셔라"라고 했다.

다니엘은 "인간적인 측면에서 저희 민희진 대표님 그만 괴롭히셨으면 좋겠다. 대표님 너무 불쌍하고 하이브가 비인간적인 회사로 보인다. 저희가 이런 회사를 보고 뭘 배우겠냐"라고 전했다.

끝으로 민지는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이 대표로 있으신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다. 지금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이것이 하이브와 싸우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서다. 저희의 의견이 잘 전달되었다면 방의장님, 그리고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는 현명한 답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죽하면 라이브 방송까지 키겠냐", "용기내서 멋지고 대단하다" 등 뉴진스의 입장을 이해하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임원진 바뀐지 얼마나 되었다고. 새로운 앨범을 제작하지도 않았는데 되려 그게 선입견 아닌가?", "감정적이고 회사 체계를 모른다. 여러가지로 얽혀있는 일인데", "선을 넘은 것 같다" 등 멤버들이 감정적이며 성급한 결정을 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뉴진스가 방송한 해당 계정은 방송 이후 삭제됐다. 뉴진스의 긴급 라이브 방송 이후 하이브 측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향후 하이브와 어도어가 뉴진의 긴급 라이브 내용과 관련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7일 민희진 전 대표는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대표이사직에서 전격 해임됐다. 이에 어도어는 민희진 전 대표는 사내이사직 유지와 더불어 프로듀싱을 계속 맡기겠다는 입자을보였다. 하지만 민희진 전 대표는 이와 관련 독소조항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거부했다. 이와 더불어 어도어는 뉴진스 '디토', '이티에이(ETA)' 뮤직비디오를 작업한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대표 등 민희진 전 대표와 작업한 이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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