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후유증 남을 가능성 높아…예방접종으로 미리 대비해야[건강올레길]

김재범 기자 2024. 9. 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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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특히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면역력과 체력이 저하되기 쉬워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대상포진은 면역력 저하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대상포진을 판별할 수 있는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띠 모양의 물집이다.

대상포진백신을 접종하면 질환 발생을 50~70% 감소시키고 발생 후 통증이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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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성모혜민내과 류성우 원장 사진제공|성모혜민내과
환절기, 특히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면역력과 체력이 저하되기 쉬워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대상포진은 면역력 저하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특히 50대 이상에게 많이 생긴다.

대상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군에 속하는 수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어릴 적 수두에 감염되었을 때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되어 발병한다. 예전에 수두에 걸렸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상포진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초기 증상은 근육통, 감기와 유사한 오한, 발열 등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일반적인 감기나 몸살로 오해할 수 있다.

대상포진을 판별할 수 있는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띠 모양의 물집이다. 바이러스가 침범한 신경을 따라 처음에는 피부가 붉어지는 홍반이 생기고 2~3일 후에는 그 홍반 위에 수포가 무리 지어 발생한다. 이후 3~7일 사이에 수포에는 고름이 차고, 12주 째에는 딱지가 생성된다. 딱지는 2~3주 후에 떨어지게 된다.

대상포진의 물집은 일반적으로 몸의 한쪽 부위에만 나타나, 신경절을따라 날카롭게 찌르거나 베는 듯한 신경통을 동반할 수 있다.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항바이러스 치료를진행하면 증상은 2~3주 내에 가라앉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지거나 2차 감염이 발생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남을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후유증이다. 60세 이상의 대상포진 환자 중 50% 이상이 경험할 정도로 발생률이 높다. 따라서 대상포진이 의심될 때에는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항바이러스 치료는 발진이 생긴 후 72시간 이내에 진행해야 효과가 뛰어나며, 그시기를 지나면 치료 효과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백신을 접종하면 질환 발생을 50~70% 감소시키고 발생 후 통증이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특히 50세 이상의 중장년층, 암 환자, 면역 저하자, 가족력이있는 사람들은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이전에 대상포진을 앓았던 사람도 급성기 증상이 지나고 안정화되면 백신을 접종,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전자재조합 백신인 싱그릭스는 생백신보다 항체 생성률이 높아 효과적인 예방이 가능하다.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에서 싱그릭스의 예방률은 97.2%로 4년 간 지속되며 10년까지 89%가 유지된다. 또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50세 이상에서 91%, 70세 이상에서 89%의예방 효과가 나타난다.

싱그릭스는 사백신이기 때문에 면역저하자도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으며 다른 질환에 대한 백신과 함께 접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 싱그릭스는 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장기간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접종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부천 성모혜민내과 류성우 원장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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