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길어봤자"...구직자들 마음 편히 못 쉰다

백봉삼 기자 2024. 9. 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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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8명 "구직 활동 할 것...공고 언제 뜰지 몰라서"

(지디넷코리아=백봉삼 기자)예년에 비해 빠르게 찾아온 올 추석 연휴에 취준생, 직장인 모두 구직 활동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목표로 한 기업의 공고가 언제 뜰지 몰라 그렇다는 답변과, 어차피 마음 편히 쉴 수 없기 때문이란 이유가 눈에 띄었다.

추석 연휴와 10월 징검다리 연휴가 끝난 뒤에는 코엑스에서 취준생·구직자 대상의 잡페어 행사가 열려 취업·이직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구직 자료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대표 황현순)이 신입 및 경력 구직자 1천647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구직활동'에 대해 조사한 결과, 74%가 연휴에도 쉬지 않고 '구직 활동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신입 구직자의 경우 77.8%가, 이직을 준비하는 경력 구직자는 68.9%가 구직활동을 하겠다고 답해, 경력 여부와 상관 없이 취업 준비에 몰두 할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에도 구직활동을 하는 이유로는 '수시채용 진행으로 목표 기업의 공고가 언제 뜰지 몰라서'(42.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공고가 적고 취업이 힘들어서'(36.3%), '연휴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31.2%), '어차피 마음 편히 쉴 수 없어서'(25.3%), '생활 리듬을 깨고 싶지 않아서'(11.3%), '친척집은 당일만 방문하면 되어서'(6.1%)등의 순이었다.

추석 연휴 구직활동(제공=사람인)

주말을 포함해 5일의 휴일이 주어지는 이번 연휴에 '5일내내'(43.3%) 구직활동을 하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 기간에 하는 구직활동으로는 '채용공고 서칭'(71.5%,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최근 특별한 시즌 없이 필요한 인력을 필요한 시기에 뽑는 수시채용이 대세가 됨에 따라 원하는 기업의 수시 채용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공고를 계속 확인하겠다는 것. 계속해서 '입사지원'(47.9%), '이력서 및 자소서 작성'(41.5%), '면접 준비'(16.8%), '자격증 준비'(11.7%) 등을 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추석연휴에는 구직활동을 쉬겠다고 답한 응답자(429명)는 '연휴만이라도 구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어서'(37.5%, 복수응답)와 '귀향 등 정해진 명절 일정이 있어서'(34.5%) 등을 휴식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그렇다면,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는 신입, 경력 구직자들은 어떤 목표를 갖고 있을까.

먼저, 하반기 취업을 목표로 하는 기업에 대한 질문에 44.5%가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 관계없음'(복수응답)을 선택했다. 불경기로 인해 신규 채용이 줄면서 어느 기업이든 취업이 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중견기업'(30%), '중소기업'(24.8%)을 목표로 하는 구직자들이 많았고, '대기업'(17.2%), '공기업, 공공기관'(11.8%), '외국계기업'(8.3%) 순이었다.

목표 기업을 정할 때 가장 중요한 조건은 단연 '연봉'(32.7%)이었다. 이어 '근무지 위치'(15.3%), '워라밸 보장 여부'(10.8%), '조직문화 및 분위기'(9.8%), '복리후생'(9%), '정년 보장 등 안정성'(8.4%)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취업에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4천826만원으로 집계됐다. 경력 별로 살펴보면 신입 구직자의 경우 4천445만원, 경력 구직자의 경우 5천320만원을 희망했다.

지디넷코리아는 ‘사람’과 ‘일’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해법을 찾아가는 ‘잡앤피플 커넥팅 데이즈’ 행사를 10월10~12일 코엑스 2층 플라츠홀에서 개최한다.

행사 3일 간 기업·기관 HR담당자 대상으로 채용부터 교육, 성과 관리 등에 대한 실사례를 공유하는 HR(인적자원) 관련 강연 및 전시가 진행된다. 리멤버·두들린·캐치·스펙터·엘리스그룹·D3·이십사점오·총무노트·스트리밍하우스·노트미·달램·더핑크퐁컴퍼니·당근·LX인터내셔널 등이 참여한다.

또 10일에는 ▲투자 ▲인재 ▲협업에 고민인 스타트업 대상의 유익한 강연 행사도 열린다. 특히 10월12일에는 취업과 이직이 고민인 취준생 등 구직자들을 위한 강연 프로그램과 멘토링 부스도 운영된다. 12일에는 네이버·라인·배달의민족·틱톡코리아·오늘의집·쿼타랩·시프티·와들 등이 기업 멘토링 부스를 운영한다. 또 넷플릭스·AWS코리아·SK텔레콤·CJ올리브영·디캠프·무신사·스플랩·틱톡맨 등이 취준생·구직자에게 도움과 영감을 주는 강연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잡앤피플 커넥팅 데이즈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백봉삼 기자(paikshow@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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