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한림원 부원장, "oo 뽑아, oo"…성희롱·갑질 의혹

문세영 기자 2024. 9. 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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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총괄부원장이 직원들에게 성희롱, 사적 심부름 등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과기한림원에서 받은 자료 등을 통해 이 총괄부원장이 성희롱 및 갑질을 자행해왔다고 밝혔다.

이 총괄부원장은 자택 귀가 등에 관용차를 사용할 것을 요구하거나 직원에게 자가용 수리 업무를 지시하는 등 사적 심부름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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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총괄부원장이 직원들에게 성희롱, 사적 심부름 등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과기한림원에서 받은 자료 등을 통해 이 총괄부원장이 성희롱 및 갑질을 자행해왔다고 밝혔다. 

과기한림원 직원들이 지난달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이 총괄부원장은 지난 4월 남직원 A씨의 주요 부위에 자신의 손을 대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이 총괄부원장은 A씨의 주요 부위를 쥐는 행동을 취하며 현재 한림원이 진행 중인 사업과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휘둘리지 말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에는 신규 직원 채용과 관련해 여직원 B씨에게 남성을 채용하라는 의미로 “고추 뽑아, 고추”라는 발언을 수차례 했으며 남성이 채용되지 않았을 때는 “힘든 일은 남자들이 다 해”라며 성차별과 함께 채용 결과에 불만을 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총괄부원장은 자택 귀가 등에 관용차를 사용할 것을 요구하거나 직원에게 자가용 수리 업무를 지시하는 등 사적 심부름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괄부원장에게 괴롭힘을 당한 직원 2명은 공황장애로 병가를 낸 상태다. A씨는 지난 4월 공황발작 증세로 병원 진료를 받았고 1개월 휴직에 들어갔으며 부당 업무 강요, 폭언, 강등 조치 등을 당했다고 밝힌 C씨는 지난달 병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이 총괄부원장은 “평소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소 직원들에게 듣기 불편한 언행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언행으로 직원들에게 피해를 준 일이 있다면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한림원은 최근 출장 부풀리기, 원장 관용차 사적 사용, 차기 원장 후보의 포퓰리즘 공약 등으로 과학기술계 석학 단체로서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뭇매를 맞고 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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