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엔비디아` 훈풍에 반등할까…"주가 과매도 구간"

신하연 2024. 9. 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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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AI 칩 생산을 맡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12일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CEO는 '다른 업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업체는 TSMC와 삼성전자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삼성전자에 AI 칩 생산을 맡길 수도 있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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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미국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AI 칩 생산을 맡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12일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테크 콘퍼런스에서 AI 칩 생산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현재 양산되는 칩으로 가장 인기 있는 '호퍼' 시리즈(H100·H200)와 차세대 칩 '블랙웰'을 모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

황 CEO는 이들 칩 생산을 TSMC에 의존하고 있는 데 대해 "TSMC가 동종 업계 최고이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다른 업체를 이용할 수도 있다(we can always bring up others)"고 말했다.

황 CEO는 '다른 업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업체는 TSMC와 삼성전자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삼성전자에 AI 칩 생산을 맡길 수도 있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장 후 삼성전자 주가는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전일 2% 가까이 하락한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 전일 종가는 6만49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4% 하락한 상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 주가가 과매도 구간에 있는 만큼, DRAM 업황의 안도 심리만으로도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며 "과도한 주가 하락을 기회로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와 별개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전망을 반영해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낸드 부문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2000억원에 그쳐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37조9000억원, 48조2000억원으로 기존 대비 15%, 25% 낮추고, 목표가도 9만1000원으로 17%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AI 지속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어느정도 불식된 점도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간밤 황 CEO는 "(AI 칩) 수요가 너무 많다"며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AI 거품론'에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연내 양산을 목표로 하는 최신 칩 블랙웰에 대해 "강력한 수요"를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규모 AI 투자가 고객들에게 투자 수익을 제공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기업들이 '가속 컴퓨팅'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놀라운 것은 1조 달러 규모의 데이터 센터가 가속화해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유형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것"이라며 "생성형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여전히 AI 수요가 견고하다는 시장의 안도와 함께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반도체 종목은 일제히 반등했다.

엔비디아는 8.2% 급등했고 슈퍼마이크로컴퓨터(8.03%), AMD(4.91%), TSMC(4.85%), 인텔(3.48%), 퀄컴(3.02%) 등도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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