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여드름' 공생 세균으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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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며 마스크 착용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팀이 마스크 착용에 따른 피부염증 원인균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방법을 새롭게 제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감염병연구센터 류충민‧서휘원 박사 연구팀은 마스크를 착용할 때 번식하는 다양한 세균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피부염증 억제하는 세균과 물질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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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며 마스크 착용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팀이 마스크 착용에 따른 피부염증 원인균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방법을 새롭게 제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감염병연구센터 류충민‧서휘원 박사 연구팀은 마스크를 착용할 때 번식하는 다양한 세균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피부염증 억제하는 세균과 물질을 찾아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병원성 세균에 의한 피부감염증을 치료할 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마스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었는데 동시에 환경오염, 피부질환과 같은 마스크 사용에 따른 이차적 문제도 나타났다.
마스크네(Maskne)는 마스크(Mask)와 여드름(Acne)의 합성어로 마스크로 인해 생긴 여드름을 일컫는 신조어다. 피부가 마스크와의 접촉으로 인해 생긴 접촉성 피부염, 마스크 안쪽의 높은 온도, 습도 등 미세환경 변화로 인한 피부 장벽 손상, 이런 요인들이 합쳐져 생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 등이 마스크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구팀은 20대~50대 남녀 40명의 마스크, 피부, 구강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해 마스크에서 번식한 병원균이 피부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마스크에서는 200여 종의 세균이 분리됐다. 이 중 70% 이상이 피부에서 유래한 세균이었다. 약 4% 정도가 구강 세균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 33.5%가 동물 피부에 농포, 결절과 같은 피부염증을 유발했고 황색포도상구균이 가장 높은 병원성을 보였다.
마스크에서는 병원균의 성장을 촉진하는 균과 성장을 억제하는 균도 발견됐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촉진균인 여드름균(Cutibacterium acnes)의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억제균 중 가장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 균은 주로 구강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Streptococcus parasanguinis’ 이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촉진균이 피부염증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임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나아가 촉진균을 억제하면 효율적으로 피부 병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연구팀은 마스크에서 분리된 피부 공생 세균이 생산하는 물질 중 페닐락틱산(phenyllactic acid)이 피부 병원균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는 낮은데 촉진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높아 기존 치료제 부작용을 극복할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책임자인 류충민 박사는 “병원균을 직접적 방법이 아닌 간접적으로 억제해 여드름과 아토피 등 세균성 피부질환을 개선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논문명 : Facemask acne attenuation through modulation of indirect microbiome interactions)는 6월 20일 미생물학 분야의 국제저널인 ‘npj Biofilms and Microbiomes’ 온라인 판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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