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신탁 불법거래' 증권사 중징계 가능성에 '긴장'

이지운 기자 2024. 9. 12. 08: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감독원이 랩·신탁 불건전 운용 영업과 관련해 증권사들의 제재를 이어간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금감원은 제재심의위원회 열고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 증권사 6개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첫 제재 대상에 오른 하나증권과 KB증권이 영업정지 중징계를 처분받은 만큼 비슷한 수위에서 징계가 내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하나 앞서 중징계 처분
금융감독원이 랩신탁 불건전 운용 영업과 관련해 증권사를 상대로 제재심을 이어간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금융감독원이 랩·신탁 불건전 운용 영업과 관련해 증권사들의 제재를 이어간다. 앞서 KB증권과 하나증권은 기관 중징계와 담당 총괄 임원에 대한 징계를 처분받았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금감원은 제재심의위원회 열고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 증권사 6개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들 증권사는 지난해 채권형·랩신탁 업무실태 집중점검 결과 이른바 '큰손' 고객들의 일정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다른 고객 계좌로 돌려막거나 회사 고유자금으로 일부 손실을 보전해준 사실이 발각돼 제재 대상에 올랐다.

지난달 금감원 제재심의국은 이들 증권사에 제재 사전통지서를 전달했다. 통상 금감원 제재는 '제재 사전 통보→제재심 개최→대심제 운영→제재 수위 결정→최종 제재 통보 순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증권사들은 중징계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첫 제재 대상에 오른 하나증권과 KB증권이 영업정지 중징계를 처분받은 만큼 비슷한 수위에서 징계가 내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관 제재는 징계 수위에 따라 ▲기관주의 ▲기관경고 ▲시정명령 ▲영업정지 ▲등록·인가 취소 순으로 나뉜다. 기관경고부터는 중징계에 해당한다. 금감원은 담당 임직원에도 징계를 의결했는데 2022년 당시 감독자 위치에 있었던 이홍구 KB증권 대표에게도 '주의적 경고' 처분을 내렸다.

이번에도 최고경영자(CEO) 제재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영업상 CEO가 손실보전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서다.

제재심에서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고 해서 바로 징계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후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금감원은 매 단계 규정에 따라 증권사에 소명 기회를 줄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이 과정에서 제재 수위를 낮추기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당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가입자 보호조치가 1순위 였고, 유동성이 말라 있는 상태에서 고객에 돈을 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는 점을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직 제재심 절차를 밟은 하나증권과 KB증권의 조치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금융위는 연내 이번 사전통지를 받은 증권사들과 함께 묶어 제재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