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160km 도달 딱 2년 걸렸다, 美도 주목했던 재능 얼마나 걸릴까

최민우 기자 2024. 9. 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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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표는 160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는 거다."

한화 이글스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전주고 우완 투수 정우주(18)를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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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가 전주고 우완 투수 정우주를 전체 2순위로 선발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송파, 최민우 기자] “내 목표는 160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는 거다.”

한화 이글스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전주고 우완 투수 정우주(18)를 선발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정우주를 뽑은 이유를 설명하려면 시간이 부족하다. 정우주는 부드러운 투구 폼이 일품이다. 구속은 배운 다고 늘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정우주를 선택한 이유다”며 정우주를 뽑은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 3년 동안 드래프트에서 파이어볼러를 다수 수집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우완 문동주를 택한 데 이어 2023년에는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우완 김서현을 뽑았다. 2024년에도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좌완 황준서를 품에 안았다. 여기에 최고 156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정우주까지 품에 안았다.

정우주는 광주 진흥고 시절 문동주와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드러운 투구폼과 가볍게 던져도 150km를 상회하는 빠른 공을 던진다. 고교 시절 정우주의 롤모델도 문동주였고, 한솥밥을 먹게 된 선배 문동주처럼 리그를 주름잡는 파이어볼러 선발 투수가 되고 싶은 목표도 있다. 문동주처럼 패스트볼 최고 구속 160km를 찍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문동주는 프로 데뷔 2년차 시즌이던 2023년 국내 투수 최초로 160km를 던졌다.

▲ 한화 손혁 단장과 정우주, 정우주의 아버지(왼쪽부터)가 지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한화 이글스 문동주 ⓒ 한화 이글스

정우주는 “문동주 선배와 비교하는 건 정말 과분한 일이다. 내가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한다. 평균 구속이 150km가 넘는 선발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 그래도 최고 160km를 던지고 싶은 욕심도 있다. 체계적으로 운동을 한다면 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 국내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구단도 정우주의 재능을 주목했다. 정우주는 실제로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거액의 오퍼를 받았지만, 미국 진출이 아닌 한국 잔류를 택했다. 전체 1순위라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으나 아쉬움은 없다고. 정우주는 “전체 1순위 욕심은 당연히 있었다. 올해 야구를 하면서 가장 큰 목표였다. 하지만 한화에 가게 돼 기분이 좋다. 지금은 100%다 만족한다”며 웃었다.

▲ 전주고 정우주 한화 ⓒ곽혜미 기자

한화도 정우주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미리 제작해 입혀줄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 정우주는 “한화 구단에서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주는구나 싶었다. 정말 감독을 받았다.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노력을 많이 했는데, 뿌듯했다.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만남도 기대하는 정우주다. “주변에서도 류현진 선배한테 많이 배우라고 한다. 잘 된 일이라고 격려해준다. 특히 커브를 배우고 싶다. 내가 느린 변화구가 없어서 고생했는데, 류현진 선배한테 꼭 배우고 싶다. 류현진 선배뿐만 아니라 한화에서 좋은 선배들이 많다. 조언도 구하면서 같이 야구를 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한화는 신축 구장에서 2025시즌 개막을 맞이한다. 정우주는 “새로운 경기장에 설 생각을 하니 설렌다. 많은 팬들이 올 것 같다. 내년에는 나에게 주어진 임무를 확실하게 해내고 싶다. 그게 가장 큰 목표다. 또 한화가 우승을 하고 성적을 낼 수 있다면, 내가 조금이라도 기여를 하고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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