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엔비디아 급등에 미 증시 상승…반도체주 힘 받을까

윤진섭 기자 2024. 9. 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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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어제(11일) 우리 시장, 양 지수가 엇갈렸습니다.

코스피는 내리고, 코스닥만 올랐습니다.

코스피 인덱스 차원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크게 내린 반면 코스닥을 주도하는 2차전지주들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영향입니다.

장중 미국 대선 TV 토론을 본 국내증시 투자자들이 '해리스 트레이드'에 베팅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시장에 큰 변수였던 미 대선 TV 토론이 끝났고 간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도 공개되며 빅 이벤트들이 하나씩 마무리되고 있는데요.

오늘(12일) 시장은 어떨지 어제장 복기하면서 힌트 잡아가시죠.

시장은 혼조였습니다.

코스피 0.4% 내려 2513.37포인트로 7거래일 연속 내렸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0.46% 상승해 709.42포인트였습니다.

코스닥 지수가 반등하긴 했지만 단기적으로 과매도권이 지속되면서 양 시장 거래대금은 연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수급 마감 상황입니다.

외국인의 셀코리아가 언제쯤 끝날까요?

어제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폭탄을 던졌습니다.

1조 433억 원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팔자 포지션을 취했습니다.

미국 대선 TV 토론 중에서 한 번, 토론이 끝나고 한 번 크게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반면 기관이 366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9054억 원 사자세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매매동향은 정반대였습니다.

외국인만 418억 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해리스 수혜주로 꼽히는 2차전지주를 포트폴리오에 대거 담은 영향이었습니다.

반면 기관이 251억 원 순매도 기록했고, 개인도 143억 원 팔자 포지션이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가 확인하시죠.

유가증권시장에선 시가총액 1, 2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대표주자인 삼성전자는 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1.96% 내려 6만 4900원.

10만전자를 기다려온 투자자들의 기대가 무색하게 7거래일 연속 내렸습니다.

반면 2위인 SK하이닉스는 1.09% 반등해 15만 7200원이었습니다.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간밤 엔비디아가 급등해 오늘 반도체 업종도 좋은 흐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 삼성전자는 해외 일부 사업 직원을 최대 30% 감원한다는 외신 보도가 있어 불안한데요.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파운드리 이용 가능성을 언급한 데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클 지 감원 이슈의 부정적인 영향이 클 지 따져봐야겠습니다.

한편 2차전지 대표주들이 강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5.14% 급등했고, 포스코홀딩스도 3.3% 뛰어 시총 10위에 다시 진입했습니다.

반면 금융주가 크게 빠졌는데요.

KB금융이 6% 넘게 조정을 받았습니다.

JP모건쪽에서 19070년대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서 순이자수익 기대치가 너무 높다고 지적한 영향입니다.

2차전지주가 대거 포진해있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올랐는데요.

1위 알테오젠이 소폭의 오름세였고요.

해리스 트레이드에 에코프로비엠이 3.36% 올랐고, 에코프로가 2.75% 상승해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엔켐도 3.63% 추가 상승했습니다.

반면 휴젤,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셀트리온제약은 모두 1~2%대 조정을 받았습니다.

환율은 내렸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4원 70전 내려 1339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예상보다 선전하면서 달러 강세가 누그러졌고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엔화도 동반 강세를 보이니 영향입니다.

이후 환율은 CPI 발표 때 잠시 1340원 선을 넘어섰다가 역외환율은 1339원 선으로 돌아왔는데요.

오늘 외환시장 1390원 선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어젯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 이후 미국의 금리인하 빅컷 기대감이 옅어졌습니다.

다만 빅컷이든 베이비컷이든 금리 인하가 사실상 기정사실화되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하 수혜를 보는 바이오쪽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현지시간 9일 생물보안법이 미국 하원을 통과한 이후 국내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개발, CDMO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제 생물보안법은 상원 본회의에 결의되고 만약 상원에서 하원과 다르게 결의한다면 양원 본회의에서 결의한 뒤 대통령의 서명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법안은 약 8년만 유예기간을 가지기 때문에 국내 CDMO기업들에게 중장기적 관점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하는데요.

하나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탑픽으로 꼽았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 물량이 아직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CDMO 사업에 소비자를 묶어두면서 장기적으로 위탁생산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 주가 105만 원을 제시했고요.

셀트리온은 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CDMO 사업 진출 계획을 밝혔다며 25만 원까지 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바이오 업종은 변동성이 크지만 그래도 CDMO 기업들은 생물보안법이라는 확실한 모멘텀이 있으므로 금리 인하 상승 폭 등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길게 보고 접근해야겠습니다.

오늘 장에 영향을 줄 이슈도 체크하시죠.

오늘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입니다.

수급적인 변동성이 있겠습니다.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역시 해리스 관련주가 강했습니다.

해리스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신재생에너지 쪽, 대명에너지, 에스에너지,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이 상승했는데 오늘 장까지 이런 흐름 이어질지 지켜보시죠.

간밤 미 증시는 CPI 발표 이후 투심이 약화하긴 했지만, 엔비디아가 급등하며 장중 크게 말아올렸는데요.

최근 지지부진한 반도체주가 힘을 이어받을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삼성전자 관련 이슈가 많으므로 체크하시면서 가격 메리트가 확실히 존재하는 업종과 테마 종목들을 한 번씩 확인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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