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증은 병의원 가라지만…추석에 문 여는 곳 절반이 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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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석 연휴 경증·비응급 환자는 동네 병의원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정작 추석에 문을 여는 동네 병의원은 전국에 1000개소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17일 문 여는 의료기관 1785개소 중 병원은 294개소, 의원은 701개소로 동네 병의원은 995개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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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수도권 집중…전남 의원 13개
추석 문 여는 병의원, 전년보단 많아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가 추석 연휴 경증·비응급 환자는 동네 병의원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정작 추석에 문을 여는 동네 병의원은 전국에 1000개소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17일 문 여는 의료기관 1785개소 중 병원은 294개소, 의원은 701개소로 동네 병의원은 995개소다.
그나마도 17일 문을 여는 병의원 중 절반에 달하는 48.7%인 485개소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1차의료를 담당하는 의원급의 경우 전남은 13개소만 문을 여는데, 전체 전남 시군이 22개인 점을 고려하면 문을 여는 의원이 1곳도 없는 시군도 있는 셈이다.
추석 당일 문을 여는 의원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63곳으로 가장 많고 경기 156곳, 인천 57곳, 경남 34곳, 충남 33곳, 부산 31곳, 전북 30곳, 대구와 대전, 경북 각각 29곳, 충북 28곳, 강원 24곳, 제주 19곳, 전남 13곳, 세종 11곳, 광주 10곳, 울산 6곳 등이다.
병원의 경우 경기가 63곳으로 가장 많고 서울 29곳, 경남 26곳, 전북 25곳, 대구와 광주, 충남 각각 20곳, 인천 17곳, 대전 14곳, 경북 12곳, 부산과 전남 각각 10곳, 세종 8곳, 강원과 충북 각각 7곳, 울산 4곳, 제주 2곳 등이다.
연휴별로 보면 첫 날인 14일에는 병원 1651개소, 의원 2만5312개소가 문을 열지만 15일에는 병원 499개소, 의원 1756개소로 급감한다. 16일에는 병원 563개소, 의원 1919개소, 18일에는 병원 658개소, 의원 2315개소가 문을 연다.
다만 2022년 추석 당일이었던 9월10일 병원 258개소, 의원 598개소, 2023년 추석 당일이었던 9월29일 병원 259개소, 의원 613개소, 직전 명절이었던 올해 설 당일인 2월10일 병원 271개소, 의원 621개소에 비하면 명절 당일 문을 여는 병원과 의원 수는 증가했다.
정부는 장기화된 의료공백 상황에서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경증환자의 경우 동네 병의원에서 우선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전날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가 차질 없이 작동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우선 문을 연 동네 병의원이나 가까운 중소병원 응급실을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정부는 지자체를 통해 추석 연휴 문 여는 의료기관 신청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또한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에 문 여는 의료기관과 약국에 대한 보상도 기존 공휴일 수가 가산율 30% 수준에서 50% 수준으로 인상한다.
최 의원은 "많은 국민이 긴 의료 공백으로 불안해 하고 있다"며 "비록 예년보다 더 많은 병·의원이 문을 열지만, 각종 응급상황에 대비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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