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오만 현장] 혼란 있었지만, 우리는 하나의 대한민국이었다
[무스카트(오만)=STN뉴스] 이형주 기자 = 혼란은 있었지만 우리는 대한민국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우리가 승리를 거둔 상대는 FIFA 76위의 팀이다. 피상적으로 보기에는 당연히 이겨야 할 팀을 겨우 이기고 펼치는 호들갑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축구에 당연히는 없으며, 실제로 홍명보호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승리를 가져왔다.
취임 과정과 관련한 비판과 별개로 홍명보 감독이 마주한 상황은 험난했다.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새롭게 취임한 그에게 1차전 팔레스타인과 경기를 완전체 선수단으로 준비할 시간은 단 하루에 불과했다. 이는 팔레스타인전 무승부로 연결되면서 홍명보 감독과 선수단을 스스로 부담의 구렁텅이로 모는 결과를 창출한다.
여기에 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팬들을 실망시키면서 야유 논란을 만들기도 했다. 팔레스타인전에서 팬들이 선임 논란을 만든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규탄하는 야유를 보냈다. 팬들의 행위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고 당위성이 있다. 하지만 이것이 선수단에게도 영향을 줬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선수들은 각기 팬들에게 응원을 호소했다. 김민재의 경우 이와 관련해 관중석에서 제스처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안팎으로 혼란한 상황에서 홍명보호는 지난 9월 6일 오만에 입성했다. 주한오만대사관을 비롯한 오만 교민들이 꽃다발을 선물하며 먼 길을 온 홍명보호에게 줬다. 홍명보 감독이 선수단 대표로 이를 받았고, 김민재 등 선수들도 팬 서비스를 하며 웃음을 보였다.
이후 홍명보호는 오직 오만전 승리만을 위해 준비했다.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은 고온다습한 오만에서 열심히 훈련에 매진했다.
9월 9일 경기를 하루 앞두고 홍명보호는 비장한 표정으로 훈련을 했다. 같은 날 9일 무스카트에 위치한 시티 시즌스 호텔에서 사전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홍명보 감독은 "승리 외에 다른 것은 없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김민재도 "무조건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돌입한 9월 10일 오만전.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오만 관중이 구름 같이 몰려들었다. 오만 서포터석과 북쪽 스탠드는 홈팬들로 만원을 이뤘다. 31도의 찌는 듯한 날씨에, 체감온도는 40도까지 올랐다. 습도도 83%에 이르지만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그러나 우리도 숫자는 뒤질지언정 밀리지 않았다. 주한오만대사관을 통해 교민들이 응원을 위해 찾아오고, 가까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도 경기를 찾아와 '대한민국'을 외쳤다. 고국에서 팬들도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하며 힘을 보탰다.
경기는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 홍명보호는 전반 9분 만에 황희찬의 환상적인 중거리슛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팀이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했고, 이후 1-1 스코어로 후반 막판까지 경기가 흘렀다.
후반 9분에는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무더기 경고로 한국을 어렵게한 중국 심판 마닝이 VAR을 5분이나 본 뒤 이를 취소했다. 조용히 VAR 결과가 나오길 지켜보던 홍명보 감독은 두 팔을 벌리며 탄식했다. 이후 오만의 맹공이 이어졌고, 이는 가장 살 떨리는 순간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교체 카드를 쓰며 변화를 단행했다.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이 다시 찬란하게 빛났다. 후반 38분 이강인의 화려한 탈압박 후 패스를 손흥민이 잡아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득점했고, 종료 직전 주민규의 쐐기골까지 더하며 3-1로 승리했다.
오만의 살인적으로 더운 날씨와 야유를 퍼붓는 2만 5천여명의 관중,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 속 경기를 하는 선수들을 보며 중동 원정의 험난함을 실감했다. 이는 단순히 약체를 상대하니 당연히 이겨야 한다는 것 이상의 어려움이 있음을 알게 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대한민국이었다. 한국 있는 팬들, 오만에 거주하는 팬들,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들, 지원스태프들, 그리고 선수들, 취재진 모두 대한민국이었다.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았고 결국에는 결과를 가져왔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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