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위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손준호, 기자회견에서 승부 조작 부인하며 억울함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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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는 최근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 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으며 선수 생활의 끝을 맞이할 위기에 처해 있다.
손준호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승부 조작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며 "내가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떠오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증거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FIFA가 중국 측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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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의 수원FC 소속인 그는 기자회견에서 동료 선수로부터 20만 위안 즉 약 3천700만원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공안의 조사 과정에서 가족을 언급하며 협박을 받았고 이로 인해 거짓 자백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안은 손준호가 지난해 1월 상하이와의 경기에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손준호는 "나는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고 강팀과 비겼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공안이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특정 대화 내용이 사라졌다고 언급하며 "공안이 자료를 고의로 지운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손준호는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침묵을 지켜왔던 이유를 설명하며 "서로 얘기하지 않기로 했지만 중국축구협회가 먼저 발표했기 때문에 이제는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자가 아닌 피해자로 얘기하고 싶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가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고 불법 거래에 참여했다고 발표하며 그의 모든 축구 관련 활동을 영구히 금지한다고 밝혔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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