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종이 없는' 심의·심사 업무 환경 구축…15억원 비용 절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심의·심사 과정에서 종이 없는 업무 환경을 구축했다.

LH는 종이 기반 업무 관행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와 사회적 비용 부담을 덜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단지 업무 기반을 마련하고자 '페이퍼리스'를 추진했다고 12일 밝혔다.

LH는 자재·공법 공모, 평가 등을 위해 마련된 기술혁신파트너몰에 설계VE, 기술심의 업무 기능을 추가해 단지 분야 심의 전(全)과정을 디지털화한 '단지 분야 심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단지 분야 심의위원은 설계도면, 내역 등 설계도서를 종이 서류가 아닌 전자파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세부 자료 검색 및 정렬 등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심의위원의 설계 경제성(VE) 아이디어나 심의 의견을 설계자가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관련 조치계획 등록 및 관리도 가능하다.

LH는 올해 설계VE 등 4개 분야에서 총 581건, 13조5140억 원 규모로 심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3기 신도시 등으로 심의 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지 분야 심의 시스템'은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충분한 심의 검토 시간도 부여해 설계품질의 향상도 도모할 수 있다.

아울러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 구축으로 연간 53t 탄소배출과 15억원에 달하는 사회적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3기 신도시 등 정부정책 사업의 신속한 수행과 증가하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업무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