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서현 4단, 효림배 잡았다…입단 7년 만에 첫 정상

신예 윤라은, 준우승 돌풍

허서현 4단(왼쪽)이 11일 열린 제3기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 결승에서 우승한 뒤 윤라은 초단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허서현 4단이 입단 7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허서현은 11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기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 결승에서 윤라은 초단에게 16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우승상금 1천만원.

허서현은 단판으로 열린 결승전에서 입단 2년 차 신예 윤라은을 압도했고, 대마를 잡으며 승패를 갈랐다.

나이 제한으로 효림배 졸업을 앞두고 있던 허서현은 마지막 무대에서 기쁨을 누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2002년 이후 출생 여자기사 19명이 경쟁했다. 허서현은 “결승 무대가 처음이라 잠도 설치고 긴장을 많이 했다. 우승까지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정말 감격스럽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해 더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빛나는 졸업장을 갖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오른 윤라은 초단은 입단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준우승 상금 400만원.

이날 시상식에는 후원사 효림회계법인의 김수년 대표이사와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이 참석해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은 효림회계법인이 후원하며, 제한시간은 시간누적 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졌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