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최후통첩, "25일까지 민희진의 어도어 돌려놔라"→하이브 입장은 [종합]

[텐아시아=최지예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 그룹 뉴진스/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그룹 뉴진스가 모회사 하이브에 민희진의 대표 복귀를 요구하며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25일까지 민희진을 어도어 대표로 복귀시켜 달라"는 뉴진스의 최후 통첩에 하이브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뉴진스는 11일 어도어 공식 계정이 아닌 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 - newjeans Emergency Live'이라는 제목을 통해 민희진의 대표 해임을 비롯해 하이브에 바라는 점 등을 직접 밝혔다. 

이 라이브에서 뉴진스가 요구한 것은 민희진의 어도어 대표 복귀를 비롯한 이른바 '민희진 체제'의 어도어다. 민지는 "우리가 원하는 건 민희진이 대표로 계시고, 경영과 프로듀싱 결합된 원래의 어도어다. 이것이 하이브와 싸우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우리의 의견이 잘 전달됐다면 방시혁 의장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현명한 결정 해달라"고 강조했다. 

/사진 = 뉴진스 캡처

다만, 이 과정에서 하이브와 현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이날 혜인은 민희진의 대표 해임과 관련 "우리가 대표님께서 해임되셨다는 소식을 당일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너무 갑작스러웠고, 멤버들 모두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서, 솔직히 우리 너무 힘들었다. 굉장히 당황스러운 심정으로 회사 측의 일방적인 통보는 우리를 정말 하나도 존중하지 않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어도어 대표인 김주영 대표와의 첫 만남에 대해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새로 들어온 대표님이 인사 나누고 싶엏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도어 들어와서 우리에게 제일 처음 한 행동부터 우리에 대한 배려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를 위한다, 배려한다, 우선이다고 하셨지만 우리를 위하는 게 전혀 아니다"며 "컴백 5일 전 대표님 배임 기사를 쓰고, 우리를 나쁘게 표현한 기사를 내보낸 게, 어디가 우리를 위한다는 건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민 대표님과 함께 해왔던 일들도, 앞으로 계획했던 꿈도 이루지 못하게 될 것 같다. 우리는 우리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을 뿐인데,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나?"라고 반문하며 "대표님이 해임되신 이후 일주일 만에 우리와 함께 해 온 감독님과 작업할 수 없게 됐고, 함께 해 온 스태프와 함께 못 하게 될까봐 너무 불안하다. 정말 우리를 위한다면 아티스트를 최우선으로 위한다는 말만 하지 말고, 우리가 정말 의지할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좋아하는 음악으로 활동할 수 있게 놔 둬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린은 "저는 그 사람들이 속한 상황에 순응하거나 동조하거나 따라가고 싶지 않다. 저는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고 보이콧 의사도 전했다. 

이어 혜인은 "하이브가 일하는 방식은 정직하지 않고 올바르지 않다. 제발 더 이상은 방해하지 말아달라. 대표님을 복귀시켜주고, 지금의 낯선 환경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놔달라. 더 잘 해달라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다. 그냥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 일을 잘 하면 좋겠다. 꼭 우리 요청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인간적 측면에서 민 대표님 그만 괴롭히면 좋겠다. 하이브가 그냥 비인간적 회사로만 보인다. 우리가 이런 회사를 보고 뭘 배우겠나"라고 노골적으로 민희진의 편을 들기도 했다. 

앞서, 민희진에 대한 공식 지지 선언을 해 왔던 뉴진스는 30분 분량의 긴급 라이브 형식을 빌어 민희진의 대표 복귀 및 민희진 체제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하이브 측은 입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나, 아직까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뉴진스/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가 물러나더라도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는 그대로 맡으며, 어도어 사내이사직 또한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민 전 대표 측은 회사로부터 일방적으로 해임 통보를 받았으며 프로듀싱 업무를 맡아달라고 제안한 업무위임계약서의 내용도 불합리하다며 반발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