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저 8위…그러나 홈관중수는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3~2024시즌 유럽 남자 축구 클럽들 중에서 국내 리그 경기에서 최다 관중수를 기록했다. 모든 대회와 경기를 통틀어 가장 많은 관중을 끌어들인 팀은 독일 보르시아 도르트문트로 집계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12일 발간한 ‘유럽 클럽 재능 및 경쟁 환경 보고서(European Club Talent and Competition Landscape report)’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총 관중 139만7148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시즌 유럽 클럽 중 가장 많은 홈관중수다. BBC는 “지난시즌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저인 8위에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맨유 홈구장 올드트래포드는 지난시즌 경기당 평균 96%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럽리그에서 홈경기 최다 평균관중을 기록한 팀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다. 경기당 평균 8만1305명이 홈구장을 찾았다. 도르트문트는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클럽들보다 두 경기를 덜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평균 관중수를 기록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최다 관중을 기록한 팀도 도르트문트다. BBC는 “도르트문트는 총 195만1745명을 기록해 유럽에서 가장 많은 총 관중수를 보였다”며 “이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홈 경기 6경기를 치르고, 도르트문트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해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모든 대회에서 홈 경기 관중수 183만4291명으로 3위를 차지했고, 이탈리아 AC 밀란이 186만964명으로 2위였다.
총 16개 유럽 클럽이 시즌 동안 홈 리그 경기에서 100만 명 이상 관중을 기록했으며, 여기에는 웨스트햄, 토트넘,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도 포함됐다.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총 1470만 명이 경기를 관전해 유럽에서 가장 많은 관중이 찾은 리그가 됐다. BBC는 “그러나 프리미어 리그 관중수는 전년 대비 4% 감소했다”며 “이는 경기장 수용 인원이 5% 이상 줄어든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성 축구에서도 유럽 전역 최상위 리그에서 관중수가 260만 명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잉글랜드 팀들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아스널 여성팀은 리그 홈 경기에서 총 32만9986명 관중을 끌어들였는데 다른 유럽 클럽보다 무려 20만명 이상 많은 수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첼시가 리그 경기에서 총 시즌 관중수가 10만명을 넘겼다. 바르셀로나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홈관중 21만6974명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바르셀로나는 유럽에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만 10만명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클럽이다. 바르셀로나와 리옹 간에 빌바오에서 열린 여자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는 5만827명이 몰렸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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