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개 산단 선정해 ‘핫플’ 만든다
산업·문체·국토부 공동계획 ‘확정’
2027년까지 총 10개산단 선정해,
브랜드 만들고 새 랜드마크 짓기로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내년 중 3개 산업단지(이하 산단)를 선정해 이곳을 상징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핫 플레이스’가 될 랜드마크를 짓는다. 산업적 기능에 치중한 나머지 젊은이가 찾지 않게 된 낡은 산단을 문화를 담은 산단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 2월 경상남도 민생토론회에서 청년 근로자의 열악한 근무 여건 개선 건의를 들은 후 정부에 ‘청년이 살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단 조성’을 지시했고, 산업·문체·국토부는 전담팀(TF)을 꾸려 이번 계획을 확정했다. 이들 3개 부처는 산단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총 8개에 이르는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이번 계획을 통해 선정 산단에 총 13개의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정부는 시행 첫해인 내년 3개 산단을 선정해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10개 산단을 ‘핫플’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다.
산업부는 우선 선정 산단의 특징을 살린 브랜드를 구축한다. 또 도서관·기록관·박물관을 아우르는 이른바 ‘라키비움(Larchiveum)’ 콘셉트의 랜드마크를 세우기로 했다. 이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광장과 공원 등을 조성해 ‘핫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맞물려 산업입지·집적법 시행령과 산단 관리지침을 개정해 각종 입지 제한에 걸려 있는 체육관과 카페, 편의점을 개장을 유도하기로 했다.
여기에 산단 기반시설을 재개발하는 국토부의 산단 재생사업을 더해 선정된 산단을 하나씩 문화가 있는 산단으로 바꾸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산단 외에 현재 새로이 조성 예정인 15개 신규 국가 산단에 대해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문화를 접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청년이 회색빛 낡은 이미지와 콘텐츠 부족으로 ‘제조업의 심장’이던 산단을 꺼리고 있다”며 “이번 계획을 통해 산단을 청년이 찾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청년이 일하고 싶은 산단을 만들려면 이야기를 담은 문화 여건 조성이 필수”라며 “각 산단의 색을 입힌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새 명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신규 조성 산단도 계획 수립 때부터 문화를 담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물가반등 이겨낸 엔비디아의 힘…나스닥 2.17%↑[월스트리트in]
- "라커룸에서 성추행 당해" 신고한 중2…후배 폭행한 가해자 '충격'
- 구명 운동에도…이란, ‘반정부 시위 참여’ 레슬링 선수 처형 [그해 오늘]
- “안 판다” 태영 일축에도…SBS 매각까지 언급하는 일부 채권단, 왜?
- "내 최애는 사고 안 쳐요"… 버추얼 아이돌愛 빠진 MZ세대
- 버린 얼음 음료 주워다 '생선가게' 재활용...서문시장 충격 [영상]
- “장원영한테 미안합니까? 대답!”…탈덕수용소에 호통친 유튜버
- 최대 깜짝 지명은 'SSG행' 포수 이율예...'최강야구' 전원 쓴맛
- [르포]두번 접는 화웨이 폰, 넓고 얇은데…선뜻 손 안가는 이유
- “1200만원 후원했는데”…여성 BJ와 성관계 중 살해한 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