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로 단거리 미사일 여러발 발사...“초대형 방사포 시험 가능성”

양지호 기자 2024. 9. 1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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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밤 쓰레기 풍선 도발도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지난 7월 1일 서울역 대합실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12일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평양 일대에서 오전 7시10분 경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이 동해상으로 발사된 것을 포착해 분석 중에 있다”며 “우리 군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일본 당국과 긴밀히 정보를 공유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 미사일은 36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평양에서 동쪽 360㎞ 거리에는 북한이 SRBM 표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알섬이 있다. 이날 북한이 쏜 미사일은 3∼4발가량으로 알려졌다. 군은 비행 거리 및 고도와 여러 발 동시다발적 발사 등을 고려해 북한이 600mm 초대형 방사포(KN-25)를 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600㎜ 초대형 방사포 위력시위사격 모습./노동신문

군 관계자는 “최근의 한미 연합 쌍룡훈련에 대한 반발이나 러시아 수출을 위한 테스트 목적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군사 전문가는 “최근 북한이 12축 바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와 함께 공개했던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사격했을 가능성이 있다” 했다.

북한은 지난 4∼8일 닷새 연속으로 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띄워 보낸 데 이어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7월 1일 이후 73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11일 야간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 20여 개를 띄운 것을 식별했다고 12일 밝혔다. 합참은 “풍선은 대부분 군사분계선(MDL) 북쪽에서 움직였다”며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밤에도 북한은 풍선 20여 개를 띄웠는데 풍향이 맞지 않아 대부분 남쪽으로 넘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북한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도발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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