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항공유, SK가 전용 라인 첫발…시장 선점 경쟁

류인선 기자 2024. 9.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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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가 지속가능항공유(SAF) 전용 생산 라인을 갖춘 가운데, 정유업계의 '28조원' SAF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오는 10월 SAF 전용 생산 라인을 가동해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업계는 SK에너지가 SAF 전용 라인을 갖추면서 SAF 상업 생산에 한 단계 가까워졌다고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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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K에너지가 신규 투자한 전용 탱크 및 배관을 통해 이송한 바이오 원료로, 코프로세싱 방식의 지속가능항공유(SAF) 연속 생산이 가능한 설비 전경. (사진=SK에너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SK에너지가 지속가능항공유(SAF) 전용 생산 라인을 갖춘 가운데, 정유업계의 '28조원' SAF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오는 10월 SAF 전용 생산 라인을 가동해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SK에너지는 울산콤플렉스(CLX) 원유 탱크 중 하나를 SAF용 탱크로 분류하고, 이 탱크와 고도화 공정까지 파이프라인을 새로 연결했다. 설비 구축을 통해 상시로 바이오 원료를 기반으로 한 SAF 생산이 가능해졌다.

SK에너지는 바이오유 비율을 10% 미만으로 설정하고 부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연구 단계에서 확인된 제품의 스팩이 실제 상업화 시점에도 동일하게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업계는 SK에너지가 SAF 전용 라인을 갖추면서 SAF 상업 생산에 한 단계 가까워졌다고 풀이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석유 기반 원료와 바이오유를 함께 사용해 기존 HD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SOIL)과 유사하다.

에쓰오일은 지난 1일 대한항공 인천~하네다공항 정기노선에 SAF를 주 1회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 코프로세싱 방식으로 생산한 SAF를 상용 노선에 공급한 첫 사례다.

에쓰오일은 전용 설비 건설이 필요한지 시장 상황을 주시 중이다.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는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안정적으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SAF 전용 생산시설 건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AF를 일본에 처음 수출한 기록을 가진 HD현대오일뱅크는 2027년 이후 SAF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할지 검토하고 있다. 시장 상황과 기술 개발 수준에 따라 적기에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는 SAF 관련 사업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 고객사인 항공사들이 SAF를 사용해야 하는 의무화 시점이 2027년 시작되는 만큼 수요 창출이 충분한지 등을 충실히 살펴보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SAF는 기존 항공유 대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2027년 시장이 28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며 "장기적으로 정유업계의 새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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