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파이낸셜] 호모 이코노미쿠스 vs 호모 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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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경제적(합리적) 인간일까? 실제적(현실적) 인간일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제한적으로 합리적이며 때로는 감정적으로 선택(의사결정)을 하기도 하는 실제적 인간이다.
또한 시장에 참여하여 선택을 하는 인간을 경제적 인간 혹은 합리적 인간이라고 전제한다.
이러한 전통 경제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규명하기 위해 실제적인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여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를 연구하는 행동경제학이라는 학문이 태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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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경제적(합리적) 인간일까? 실제적(현실적) 인간일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제한적으로 합리적이며 때로는 감정적으로 선택(의사결정)을 하기도 하는 실제적 인간이다.
주류 경제학에서는 시장경제를 희소한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기구로 파악하고 전지전능한 신과 같은 존재인 보이지 않는 손이 시장을 완전하게 이끌어 간다고 주장한다.
또한 시장에 참여하여 선택을 하는 인간을 경제적 인간 혹은 합리적 인간이라고 전제한다. 하지만, 위와 같은 전통경제모델이 현실과 괴리가 크다고 종종 느낄 때가 있다.
이러한 전통 경제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규명하기 위해 실제적인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여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를 연구하는 행동경제학이라는 학문이 태동하였다.
특히 심리학이 발달하면서 행동경제학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행동경제학의 여러 분야 중에서 넛지(Nudge) 이론이 있는데, 넛지는 '특히 팔꿈치로 슬쩍 쿡 찌르다'라는 사전적 정의가 있지만, 넛지 이론에서는 주의를 환기하거나 부드럽게 유도하기 위해 상대에게 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넛지 행위와 관련해서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 배경이 되는 정황이나 맥락을 만드는 선택 설계자(Choice architect)가 등장한다.
우리 주위에는 투표용지를 디자인하는 사람, 보험가입 서류양식을 만드는 사람,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법을 설명해야 하는 의사,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영업사원, 자녀에게 교육 방식을 이해시켜야 하는 부모 등 수없이 많은 선택설계자들이 있다. 심지어 본인이 선택설계자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선택설계자인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과 같은 공공부문은 사람들이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선택하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적절하게 넛지를 행해야 한다.
요즘처럼 복잡다단한 사회에서 대체로 합리적이지만 종종 감정적으로 선택을 하는 현실적인 사람들을 위해 공공부문이 적절하게 넛지를 행하는 것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고 할 것이다. 이길창 대전신용보증재단 ESG추진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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