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도 두려워한 치매…"목소리만 들으면 알아" 국내 의사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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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지만 최근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건망증에 시달리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젊은(Young)'과 '알츠하이머(Alzheimer)'의 합성어인 '영츠하이머'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신 대표는 "아버지가 말을 더듬고 띄어쓰기에 맞지 않게 말씀하셔서 병원을 찾아 치매 검사를 했지만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라며 "은행가 출신에 교수까지 하실 정도로 똑똑했던 아버지가 평소 간이치매검사에 뭘 물어보는지 다 알고 그것에 맞게 연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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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 시리즈의 '토르'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는 2022년 건강 다큐멘터리 촬영 과정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고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리기 쉬운 고위험 유전인자 보유 사실을 알았다. 그는 당시 활동 중단을 선언해 화제가 됐다. 이 유전자 보유자는 일반인들보다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도가 8~10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지만 최근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건망증에 시달리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젊은(Young)'과 '알츠하이머(Alzheimer)'의 합성어인 '영츠하이머'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치매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다.
아버지가 쓰러진 뒤 뇌 영상 촬영을 하고 나서야 치매 진단을 받았지만 이미 치매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 신 대표는 "나중에 보니 아버지가 아침에 뭐했는지 수첩에 빼곡히 적었더라. 그러다보니 일상 대화에서는 치매인지 알기 어려웠던 것"이라며 "아버지처럼 치매 진단을 두려워 해 메모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정확한 치매 검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창업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이노시스는 음성변화에 따른 뇌의 기능성 퇴화패턴을 발견하고 음성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질병 예측 진단 AI(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난청환자를 주로 진료한 신 대표의 경력을 살렸다. 주요 제품은 음성으로 치매를 진단하는 솔루션 '브레인가드 닥터'와 '보이스첵'이다.
신 대표는 환자의 사용언어에 관계없이 정확하게 치매를 판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열린 글로벌 최대규모의 AI 학술대회인 '음향·음성 및 신호처리 국제회의'(ICASSP)에서 서비스는 영어로 설정하도록 하고, 그리스인이 서비스를 실행해 음성의 음향학적 특성만으로 인지장애 여부를 판별하게 했었다. 당시 보이노시스는 87%의 치매 환자 검출 정확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스타트업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로 참가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보이노시스는 지난해 서울경제진흥원(SBA)의 서울창업허브 대·중견기업 포스코(POSCO) IMP 25기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등에 지원을 받았다.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도 나선다.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일본부터 공략한 다음 미국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 글로벌 보험사, 헬스케어 기업 등과도 제휴하며 현지 사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 대표는 "그동안 병을 치료하는 게 중요했다면 지금은 예방이 중요하고 AI(인공지능)가 활용되면서 예측까지 가능해야 한다"며 "꾸준히 기술을 고도화해 치매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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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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