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 아너’ 정애연 “손현주 예뻐해줘 감사, 10살 많은 남편 김명민 섹시해” [EN:인터뷰②]

[뉴스엔 장예솔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정애연이 대선배 손현주, 김명민을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

정애연은 9월 11일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뉴스엔과 만나 ENA 월화드라마 '유어 아너'(극본 김재환/연출 유종선)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무자비한 권력자,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을 그린 작품이다.

최종회(10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6.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크래시'에 이어 역대 ENA 드라마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정애연은 극 중 잔인한 범죄조직 보스 김강헌(김명민 분)의 아내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모성애를 가진 마지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앞서 손현주는 인터뷰를 통해 호흡을 맞춘 후배 배우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극찬을 보냈다. 정애연은 "선배님이 '너무 잘 봤다'고 문자까지 주셨다. 너무 예뻐해 주셨는데 정작 작품에서 선배님과 만난 적인 한번도 없다. (백)주희 언니와도 만난 적이 없더라. 현장에서는 스치듯이 지나갔는데 손현주 선배님이 중간중간 만나면 저희들한테 '예뻐 보이지 않으려 하는 연기가 너무 좋다. 정말 훌륭하다'고 얘기해주셨다. 존경하는 선배님께 예쁘다는 말을 듣고 너무 기뻤다"며 미소를 지었다.

부부로 나온 김명민에 대해서도 "초반에는 촬영이 끝나면 항상 괜찮냐고 물어봤다. 합을 이뤄야 하는 상황이고 중요한 역할을 맡은 선배님이다 보니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 그럴 때마다 잘했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전했다. 김명민과 10살 차이가 나는 정애연은 "어렸을 때부터 조숙하게 생겨서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선배님들과 자주 연기했다"면서 "2회까지 봤는데 명민 선배님이 생각보다 섹시하더라. 그 나이에 여자든 남자든 섹시한 게 쉽지 않은데 '선배님 죽지 않았어요'라고 말씀드린 기억이 난다. 수트핏도 너무 멋있었고, 연기할 때 자세라든지 이런 것들을 많이 배웠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정애연이 연기한 마지영은 의붓아들 김상혁(허남준 분)과 대립 관계를 보인다. 친아들 김상현(신예찬 분)을 죽인 범인으로 김상혁을 의심할 정도. 이에 정애연은 "상혁과 과거신이 있었는데 삭제됐다. 5살, 10살, 17살 시절이 담긴 짤막한 신이었는데 저는 다가가려고 했지만 그 아이가 외면했다. 나름 노력했으나 아이의 태도나 행실 때문에 절대 가까워질 수 없는 그런 콘셉트가 있었다. 노력을 안 한 건 아니다. 너무 내놓은 자식처럼 행동하다 보니 마지영 입장에서 있어선 안될 존재가 됐다. 실제로 남준이한테 '너는 우리 자식 아니야'라고 약올리기도 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어두운 소재에 비해 촬영장 분위기는 밝았다고. 정애연은 "배우들끼리 되게 돈독했다. 작품의 집중도가 높아서 더 밝았던 것 같다. 어떤 작품이 좋았냐고 물어보면 꼭 '유어 아너'라고 대답한다. 오랜만에 좋은 작품을 만나다 보니 애정이 많다.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좋은 선배님들과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고, 후배들 역시 구멍이 없을 정도로 너무 연기를 잘했다. (백)주희 언니도 처음 뵙지만 소탈하시더라"며 "특히 여자 캐릭터들의 색깔이 너무 강렬해서 좋았다. 물론 작품의 중심은 손현주, 김명민 선배님들이지만 나머지 배우들 역시 각자의 중심을 잘 잡고 있어서 반응이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동료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뉴스엔 장예솔 imye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