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도 폭염경보'…늦더위에 가을·겨울 패션 장사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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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가 늦더위에 울상이다.
이에 패션업계는 가을·겨울 장사가 1년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하지만 올해는 더위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가을 신상품 구매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가을 패션업계도 비수기에 빠지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늦더위로 가을 신상품 판매 실적이 저조한 모습"이라며 "패션 업계에서는 '날씨가 최고의 영업사원'으로 꼽히는데 최근 수년간 '여름철 늦더위'와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성수기에도 부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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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장사 대부분인데…가을 옷 구매 시기 늦어져"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패션업계가 늦더위에 울상이다. 가을 기운이 완연해진다는 절기 '백로'(白露)를 넘겼음에도 10일 기준 전국 183개 기상특보 구역 중 91%인 167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2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최근 2주간 패션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신장률에 그쳤다.
롯데백화점의 최근 2주(8월 23~9월 8일)간 스포츠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패션 상품군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0%)으로 나타났다.
8월 26일~9월 8일 기준 신세계백화점의 여성복, 남성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3.7% 늘어났다. 같은 기간 아웃도어 매출 신장률은 1.6%에 불과하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8월 27일~9월 9일 기준 패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스포츠 상품군은 5.3% 증가했다.
성수기인 FW시즌을 앞두고 보통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증가율을 보이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통상적으로 8·9월은 FW 시즌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가을·겨울 옷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때다. 특히 환절기 큰 기온 차에 대비해 경량 패딩과 같은 아우터 수요가 급증한다. 겨울철 아우터도 불티나게 팔린다.
겨울 제품은 단가가 높아 매출 성장 기여도도 높다. 이에 패션업계는 가을·겨울 장사가 1년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가을을 앞두고 패션 부문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이유다.
하지만 올해는 더위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가을 신상품 구매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가을 패션업계도 비수기에 빠지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늦더위로 가을 신상품 판매 실적이 저조한 모습"이라며 "패션 업계에서는 '날씨가 최고의 영업사원'으로 꼽히는데 최근 수년간 '여름철 늦더위'와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성수기에도 부진하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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