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뷰 찍은 LG 스탠바이미… 유럽서도 잘 나가네

독일 베를린 쿠담거리의 유럽 가전 매장 자툰 내 LG전자 TV 매장에 전시된 스탠바이미. 장우진 기자

독일 베를린 쿠담거리의 유럽 가전 매장 자툰 LG전자 TV 매장에 전시된 스탠바이미 고(Go). 장우진 기자

독일 베를린 쿠담거리의 유럽 가전 매장 자툰 LG전자 TV 매장에 전시된 스탠바이미. 장우진 기자

LG전자의 무선 이동형 스크린인 '스탠바이미'가 우수한 이동성에 극찬을 받으며 국내를 넘어 유럽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스탠바이미 찐 팬'으로 알려진 변우석의 마케팅 영상이 1000만뷰를 돌파하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1인 가구 필수템'으로 온전히 자리잡은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스탠바이미&고(이하 스탠바이미)의 올 상반기 월 평균 유럽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IFA 2024가 열린 독일의 경우 유럽 국가 중 스탠바이미가 가장 팔리는 국가로 전해졌다.

최근 IFA 참관 일환으로 베를린 중심가인 쿠담거리의 유럽 가전 매장 자툰을 방문했는데, 2층 LG전자 TV매장에서 다수 현지인들이 스탠바이미를 둘러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툰은 한국의 하이마트와 비슷한 곳으로, 여러 회사의 가전제품을 판매한다.

독일 현지서는 무선 배터리를 활용한 휴대성과 90도 회전, OTT 스트리밍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현지 구매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LG전자 독일 홈페이지의 사용 후기를 보면 "이 TV는 내 침실을 엔터테인먼트 천국으로 만들었다", "휴대성이 뛰어나 원하는 방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운동할 때와 요리할 때 특히 유용하다" 등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작년 IFA 2023에서는 스탠바이미 고(Go)가 영국 주요 매체들로부터 "흥미롭다. 재미있다"는 평을 받으며 최고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탠바이미 고는 여행 가방을 닮은 케이스 안에 화면, 스탠드, 스피커, 내장 배터리 등을 탑재한 일체형 제품으로 캠핑장 등 야외공간 활용성이 강조된 제품이다.

LG 스탠바이미는 현재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현재 유럽 주요 국가를 비롯해 북미,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판매 중이다. 올 1분기 글로벌 판매량만 6만여대로 작년 동기보다 2배 이상 기록했다.

LG전자는 특히 유럽 시장에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스탠바이미 전용 스피커도 판매 중이다. 전용 스피커는 스탠바이미와 동시에 소리를 출력해 보다 풍성한 음향을 제공하고,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갖췄다.

LG전자는 지난 6월 업그레이드 상품을 선보이는 것과 함께 전속 모델로 '라이징스타' 배우 변우석을 발탁했다. LG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변우석의 스탠바이미 영상은 Q&A(883만회)를 비롯해 티저 등 4편의 조회수만 1141만회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변우석은 지난 7월 공개된 Q&A 영상에서 자신을 '스탠바이미 찐 러버'라고 소개하며 "집돌이나 영화·드라마·OTT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한다. 2년째 같이 살아보니 이 친구가 없을 때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 신뢰성 높은 마케팅이라는 호평이 주를 이뤘다.

스탠바이미는 2021년 국내 출시 이후 6개월 이상 품절대란을 기록하는 등 현재까지도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하고, 리모콘의 크기와 무게를 줄인 업그레이드 상품을 선보였다.

글·사진=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