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찐’ 수혜주는 이 종목?… 빅테크 떨어질 때도 혼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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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의 주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미국 AI 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Palantir Technologies)로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생성형 AI 경쟁이 가속화되는 것에 비해 실제 성과는 부족하다는 일명 'AI 버블론'이 불거진 후에도 팔란티어 주가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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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론’에도 주가 석 달간 50% 뛰어
최근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의 주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미국 AI 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Palantir Technologies)로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팔란티어는 9월 들어 국내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S&P500 지수 편입 소식이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이달 2~10일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 2위를 차지했다(ETF 제외). 투자자들은 총 122억원 규모로 팔란티어를 사들였다. 10일 기준 보관금액은 1조6억원으로 한 달 전 대비 17% 증가했다.
팔란티어는 스탠퍼드대학교 로스쿨에 재학 중이던 알렉스 카프와 페이팔 창업자인 피터 틸이 2003년 세운 빅데이터 조사·분석 전문업체다. 2020년 9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군대와 정보기관 등 주로 미국 정부와 대테러 방지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팔란티어는 지난해 4월부터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에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AIP)을 출시하면서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주가는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34.76달러로 102% 급등했다.
지난 6월부터 생성형 AI 경쟁이 가속화되는 것에 비해 실제 성과는 부족하다는 일명 ‘AI 버블론’이 불거진 후에도 팔란티어 주가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최근 3개월간(6월 10일~9월 10일) 알파벳(-15%), 엔비디아(-11%), 아마존(-4%), 마이크로소프트(-3%) 주가가 하락한 동안에도 팔란티어는 50%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한다고 본다. 팔란티어의 2분기 매출액(6억7800만달러)은 전년 대비 27%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회사가 제시한 3분기 매출 전망치(6억9700만~7억100만달러)도 시장 예상치(6억7900만달러)보다 많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AI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관련 플랫폼을 제공하는 팔란티어가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팔란티어는 이달 23일(현지 시각)부터 S&P500지수에 편입된다. S&P500지수에 들어가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특정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을 담아 지수 상승률만큼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이 소식이 발표된 9일 하루에만 주가가 14% 급등했다.
다만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 수준이 과도하다는 ‘고평가’ 논란도 있다. 팔란티어의 매출은 올해 2분기 기준 엔비디아(300억달러)의 2.3% 수준에 불과하다. 그런데 팔란티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87배로, 엔비디아(50배)보다 3배 이상 높다. S&P500 평균 PER(23배)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벌어진다. PER이 높을수록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미즈호증권의 그렉 모스코위츠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팔란티어의 현재 가치를 증명하려면 지속적으로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줘야 한다”며 “AI 사업의 변동성을 감안할 때, 이러한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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