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군무 예술이네…방시혁이 전세계서 뽑아왔다는 이 팀, 국적이 어디야

정주원 기자(jnwn@mk.co.kr) 2024. 9. 12.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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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아이돌 훈련 시스템에서 배운 첫 번째는 엄격한 규율이에요.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선 얼마나 열심히 해야 하는지를 경험했죠."

국내 최대 K팝 기획사 하이브와 미국 대형 음반사 유니버설 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가 합작해 제작한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아시아 지역 프로모션 일정으로 한국을 처음 찾았다.

캣츠아이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K팝 방법론'을 세계에 수출하겠다며 첫선을 보인 다국적 6인조 걸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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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x美게펀레코드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
美·필리핀·스위스·韓 다국적
K팝 특유 칼군무·팀워크 갖춰
한국부터 아시아투어 시작
첫 앨범 빌보드200서 119위
“국적 피부색 모두 달라도
韓 걸그룹처럼 한집서 생활
세계각국 소녀에 영감 줄것”
하이브x게펜 합작으로 데뷔한 다국적·다문화 6인조 걸그룹 캣츠아이. [사진제공 = 하이브x게펜]
“K팝 아이돌 훈련 시스템에서 배운 첫 번째는 엄격한 규율이에요.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선 얼마나 열심히 해야 하는지를 경험했죠.”

국내 최대 K팝 기획사 하이브와 미국 대형 음반사 유니버설 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가 합작해 제작한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아시아 지역 프로모션 일정으로 한국을 처음 찾았다. 11일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도계 미국인 멤버 라라(18)는 K팝 훈련법을 통한 성장 경험을 들려주며 “그 과정에서 시간을 관리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된다”고 했다.

캣츠아이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K팝 방법론’을 세계에 수출하겠다며 첫선을 보인 다국적 6인조 걸그룹이다. 지난해 전 세계 12만 명의 참가자 중 서바이벌 공개 오디션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를 진행했고, 추가로 연습생 기간을 거쳐 올해 6월 미국에서 데뷔했다. 한국인 멤버는 막내 윤채(17) 1명이고, 스위스인 마농(22), 필리핀인 소피아(19), 미국 출신의 라라·다니엘라(19)·메간(18) 등으로 구성됐다. 다니엘라는 쿠바계, 메간은 싱가포르 화교계 등 다인종·다문화 배경을 가졌다.

이들이 지난 7월 발표한 곡 ‘터치’(Touch)는 중독성 강한 업비트가 특징으로, 숏폼 플랫폼에서 입소문을 탔다. 작곡진에 샘 스미스, 찰리 푸스와 작업했던 DJ 겸 프로듀서 캐시미어 캣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첫 미니앨범 ‘SIS(Soft Is Strong)’에는 데뷔곡 ‘데뷔’(Debut), ‘마이 웨이’(My Way) 등 총 5곡이 담겼다. 이 앨범은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 ‘빌보드 200’에 119위로 진입(8월 31일자)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11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열린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의 데뷔 겸 아시아 투어 기념 미디어 데이. 2024.9.11 [사진 = 하이브X게펜 레코드]
이들은 K팝과 다문화의 강점을 한 팀 안에 녹인 점을 자신들만의 차별성으로 꼽았다. 소피아는 “K팝과 비교하면 멤버들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 넓은 관객층을 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가 경계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반 팝 아티스트와는 달리 칼군무를 추고 팀원 간 조화를 이룬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언급했다. 멤버들은 한 집에서 숙소 생활을 하며 영어로 소통하고 있다.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이들은 “우리만의 다양성과 특별함이 있다”는 점을 특히 여러 차례 강조했다. 흑백 혼혈로 검은 피부색을 가진 마농은 “스위스에서 성장하면서 어린 시절 본 연예인 중에 저처럼 생긴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난 저렇게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는 경험도 털어놨다. “지금은 전 세계의 소녀들이 저희 팀을 봤을 때 한 사람이라도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제가 그런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게 기뻐요.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영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팀의 목표로는 ‘세계 최고의 글로벌 걸그룹’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1990년대~2000년대 활동한 스파이스 걸스, 푸시캣 돌스 등 전설적인 글로벌 걸그룹을 롤모델로 꼽았다. 멤버 윤채는 “각자의 나라에 돌며 콘서트를 한다면 정말 재밌고 영광일 것”이라고 했다. 라라는 “우리는 글로벌 걸그룹이기 때문에 특정 지역만 타겟팅하지 않고 전 세계 모든 나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양한 문화와 국가에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을 시작으로 필리핀,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현지 방송에 출연하고 팬들과 만난다. 소피아는 “가는 나라마다 그곳의 언어로 ‘터치’를 부를 예정”이라며 “타갈로그어는 내가 직접 번역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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