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맨유를 사랑해” 호날두의 고백, 텐 하흐 저격 발언도 남겼다 “지식 없이는 구단 재건할 수 없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복귀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팀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불화를 겪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다시 한번 저격하기도 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호날두의 이적은 여전히 많은 논쟁거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최근 과거 맨유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 리오 퍼디난드와의 대화에서 맨유로 다시 돌아왔을 때를 회상했다. 그는 “내가 맨유로 다시 돌아왔을 때, 나는 정말 행복했다. 최고의 득점자 중 한 명이었고 클럽과 함께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냈다. 37세였던 첫 시즌, 나는 리그에서 득점 3위에 올랐다. 모든 그룹 스테이지에서 득점을 했고 매 경기 골을 넣었다. 리그에선 17~18골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2021년 전 세계를 놀라게 하는 이적의 주인공이었다. 2009년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게 된 발판인 맨유를 떠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유벤투스에서 뛴 호날두는 유벤투스와 작별한 뒤 다시 맨유로 돌아오며 12년 만에 복귀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호날두지만 그의 활약은 여전했다. 맨유로 복귀한 첫 시즌, 등번호 7번을 다시 달고 뛴 호날두는 리그 30경기에 나서 18골 3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득점력을 보였다. 그렇게 호날두의 복귀는 올드 트래포드의 팬들을 모두 열광하게 하며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그다음 시즌, 문제가 발생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이 호날두와 충돌하며 마찰이 발생했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하기도 하면서 그를 주전 공격수로 중용하지 않았다. 호날두는 이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고 공개적으로 “텐 하흐는 날 존중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2022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향했다.
복귀한 팀을 안 좋게 다시 떠나게 됐지만 호날두는 맨유에 대한 악감정은 없었다. 그는 “나는 여전히 맨유를 사랑한다. 우리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원하는 대로 일을 통제할 수 없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때의 일은 이미 끝났다. 난 항상 맨유가 잘 되기를 바란다”라며 맨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과거 불화를 겪었던 텐 하흐 감독을 다시 한번 저격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만약 텐 하흐가 맨유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그는 루드 판 니스텔로이의 말을 들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그는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지식이 없이는 클럽을 재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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