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LIV 골프… '10억달러' 합병 속도 내나

타이거 우즈를 포함한 PGA 투어 관계자들이 LIV 골프와 합병을 위해 사우디국부펀드 PIF 경영진들과 회동했다. /사진= 로이터

PGA 투어와 LIV 골프가 합병에 속도를 내고 내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타이거 우즈를 포함한 PGA 투어 관계자들이 전날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사우디국부펀드 PIF 경영진들과 회동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PIF는 LIV 골프를 후원하고 있다.

ESPN에 따르면 PGA 투어는 PIF로부터 10억달러(약 1조 3400억원)의 합병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으며 회동은 수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PGA 투어는 지난해부터 LIV 골프와의 합병을 위한 논의를 지속해 왔다. 지난해 6월 PGA 투어와 DP월드투어, PIF는 골프 관련 사업과 상업적 권리를 공동 소유 형태의 새 영리법인으로 통합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PGA 투어 선수들의 반발과 미국 정부의 개입 등으로 협상이 지지부진해졌다. 이에 당초 협상 마감 기한이었던 지난해 12월31일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다만 이번 회동을 두고 PGA 투어 관계자들은 9·11 테러 24주기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단체를 만난 것에 대해 비판을 받았다.

브렛 이글슨 9·11 테러 생존자 및 유가족 단체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9·11 테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확인됐음에도 PGA 투어가 협상을 진행한다는 사실이 역겹고 용납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