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케이뱅크, 생활통장 금리 3%→0.1%…소비자들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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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의 대표 예금 상품인 '생활통장'의 금리가 1년 사이 3.0%에서 0.1%(300만원 이하 기준)로 급락했다.
이전에는 300만원 이하 금액에는 연 2.0%, 300만원 초과 금액에는 연 0.1%의 금리를 적용했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8월 출시한 생활통장은 수시입출금 통장에 고금리 예금 상품을 결합한 상품이다.
소비자가 400만원을 한 달간 예금하면 300만원까지는 연 3.0%, 나머지 100만원에는 연 0.1%의 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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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의 대표 예금 상품인 '생활통장'의 금리가 1년 사이 3.0%에서 0.1%(300만원 이하 기준)로 급락했다. 출시 초기 높은 금리를 제시해 고객몰이한 후 금리를 떨어뜨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생활통장은 출시 5개월여만에 100만명이 가입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9일부터 '생활통장'의 금리를 연 0.1%로 단일화했다. 이전에는 300만원 이하 금액에는 연 2.0%, 300만원 초과 금액에는 연 0.1%의 금리를 적용했다. '300만원 이하' 잔액 대상 금리가 하루 만에 2.0%에서 0.1%로 20분의 1로 떨어진 셈이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8월 출시한 생활통장은 수시입출금 통장에 고금리 예금 상품을 결합한 상품이다. 출시 당시에는 300만원까지 연 3.0%의 금리를 적용해줬다. 소비자가 400만원을 한 달간 예금하면 300만원까지는 연 3.0%, 나머지 100만원에는 연 0.1%의 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생활통장에 300만원을 넣어두면 한 달에 약 6300원(세후 기준)의 이자를 받을 수 있었다. 출시 초기에는 평균 잔액 300만원을 유지하면 쿠팡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료 지원까지 되면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출시 5개월여만에 100만좌가 가입됐다. 생활통장은 1인 1계좌만 가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올해 시장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지난 4월 '300만원 이하' 금액에 적용되는 금리가 2.0%로 하락했다. 멤버십 구독료 지원도 종료된 상태다.
문제는 지난 9일부터 '300만원 이하' 적용금리를 0.1%로 낮춘 부분이다. 1.9%포인트를 하루 만에 낮췄다. 사실상 일반 수시입출금계좌와 차이가 없다. 생활통장 출시 약 1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토스뱅크가 수시입출금 통장에 연 1.8% 금리를 적용하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소비자들도 '금리 인하 폭이 너무 크다', '갑자기 통보됐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높은 금리로 소비자를 끌어들인 후 금리를 낮췄다는 불만도 나온다. 사실상 소비자 기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는 IPO(기업공개)를 준비한 케이뱅크가 상장을 확정하면서 더 이상 고객몰이가 필요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케이뱅크는 다음달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 공모 희망 가액은 주당 9500~1만2000원으로 예상 시총은 4조~5조원이다.
케이뱅크는 입출금통장에서 거래할 때마다 제공되는 현금 리워드와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의 금리 인상으로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기존에 300만원을 보관했을 때 나오는 이자와 현금 리워드를 비교하면 현금 리워드가 더 클 수 있다"며 "또 300만원을 계좌에 유지할 거라면 파킹통장에 넣는 것이 이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통장에 돈을 넣고 가만히 있어도 제공되는 이자와 매일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받아야 하는 리워드 카드는 차이가 있다. 소비자는 리워드 카드를 받은 다음 날까지 오픈해야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또 파킹통장 금리가 인상됐지만 5000만원 초과분만 금리가 2.3%에서 3.0%로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제공과 달리 리워드 카드 방식으로 바꾸면 앱 접속자 수를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대표 상품 중 하나인데 갑자기 금리 지급 방식을 바꾼 것은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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