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침체 우려에 서학개미 '주춤'… 거래대금 절반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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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침체 우려 속에 미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의 투자심리도 주춤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대선 토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대형 이벤트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서학개미의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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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2~9일까지 서학개미의 거래대금은 96억8232만달러(약 13조111억원), 거래건수는 21만960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거래대금(467억3345만달러)과 거래건수(99만3101건) 보다 각각 79%, 78% 감소한 수준이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하자 국내투자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4%, 5%대 하락을 보였다. 국내 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됐던 엔비디아는 11.05% 급락했다.
미 고용지표 둔화, 엔화 강세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발 수급 변동성, 11월 대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방인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거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배제하더라도 계절적으로 공백이 발생하는 8월부터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상승하는 경향을 유지했다"며 "S&P500의 월간 수익률을 계절별로 분석한 결과 8월과 9월은 강한 주식 매도로 하락했으며 특히 9월에 평균적으로 S&500 -0.8%, 다우 -0.9%, 나스닥 -1.2%로 가장 큰 하락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대선 토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대형 이벤트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서학개미의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에 대한 반발 매수세와 미국 대선 토론회,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의 대형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일주일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FOMC는 시장을 달래주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하장권 LS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하다면 모멘텀 대비 안정적인 상승을 보일 퀄리티과 변동성에 강한 로우볼을 동시에 들고 가는 바벨 전략을 제시한다"며 "'M7'(매그니피센트)' 업종은 지난해 11월 밸류 수준까지 충분한 조정을 거친 상황이다. 중소형주는 경기 착륙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인 다음 국면에서 가장 탄력적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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