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울감 가장 높은 인천... 고위험군 조기 발굴, 대응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충 짐작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 고의적 자해 사망자는 2020년 773명이었다.
최근 들어서는 인천 10대의 고의적 자해 사망이 계속 늘고 있다.
2019년 인천지역 10대의 10만명당 고의적 자해 사망자는 3.8명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충 짐작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세계자살예방의 날(9월10일)을 기해 되짚어 본 고의적 자해 사망 실태가 놀랍다. 인천에서만 하루 2명 이상이다. 지역사회에서 같이 살던 이웃이 매일 저만큼 스스로 세상을 하직하고 있다니. 대부분이 마지막 순간에는 위험신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10대들도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한다.
인천에서 해마다 750여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진다고 한다. 취업 문제나 경제적 스트레스, 우울감 등이 주원인이다.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 고의적 자해 사망자는 2020년 773명이었다. 이후 2021년과 2022년에도 각 757명, 758명에 달했다. 1일 평균 2.07명이다.
동기는 정신적 문제가 43%로 가장 많다. 이어 경제·생활 문제(22.8%), 질병 문제(12.3%), 가정 문제(4.7%) 등이다. 2.8%는 직장 또는 업무상 문제이며 남녀 문제도 2.5%를 차지한다. 최근 들어서는 인천 10대의 고의적 자해 사망이 계속 늘고 있다. 2019년 인천지역 10대의 10만명당 고의적 자해 사망자는 3.8명이었다. 이후 해마다 늘어 2022년에는 9.2명에 달했다. 전국 평균(4명)의 배 이상이다.
고의적 자해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은 정신적 문제, 즉 스트레스와 우울감이다. 인천이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심각하다. 일상생활에서 최근 2주 동안 스트레스를 느꼈느냐는 질문에 인천시민 26.3%가 ‘그렇다’고 했다. 전국 평균은 23.9%다. 최근 1년 동안 연속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 경험에 대한 문항도 그랬다. 전국 평균은 6.8%인데 반해 인천시민은 8%나 나왔다. 그것도 4년 연속 전국 가장 높은 수치다.
고의적 자해 사망자에 대한 심리부검면담 결과는 안타깝다. 46명 중 43명(94%)에게서 사망 전 위험신호를 보낸 사실이 나타났다. 그러나 유족이 이 위험신호를 알아챈 경우는 9명(21%)에 지나지 않았다.
고의적 자해 사망의 마지막 단계는 대개 극심한 우울증이라고 한다. 앞에서 보듯 인천시민의 정신건강지수는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한다. 지속가능한 지역 공동체를 위해서는 고위험군을 조기에 찾아 대응해야 한다. 저출생과 마찬가지로 쉬운 과제는 아닐 것이다. 한때 자살률이 30명(인구 10만명당)을 넘어섰던 핀란드 사례도 있다. 보건·경찰·교육·지역사회의 협업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뜨렸다. 서울 마포대교에 걸려 있다는 문구가 떠오른다. ‘여보게 친구야, 한 번만 더 생각해 보게나’.
경기일보 webmaster@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 축구, 북중미월드컵 亞 3차 예선서 파죽의 4연승
- “해방이다” 수험생들의 ‘수능 일탈’ 우려...올해는 잠잠하네 [2025 수능]
- "우리 집으로 가자" 광명서 초등생 유인한 50대 긴급체포
- [영상] “온 어린이가 행복하길”…경기일보‧초록우산, 제10회 경기나눔천사페스티벌 ‘산타원
- 성균관대 유지범 총장, 대만국립정치대학교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학위 받아
- 어린이들에게 사랑 나눠요, 제10회 나눔천사 페스티벌 산타원정대 [포토뉴스]
- 이재명 “혜경아 사랑한다” vs 한동훈 “이 대표도 범행 부인”
- “수고했어 우리 아들, 딸”…“수능 끝, 이제 놀거예요!” [2025 수능]
- 지난해보다 쉬웠던 수능…최상위권 변별력 확보는 ‘끄덕’ [2025 수능]
- 평택 미군기지 내 불법 취업한 외국인 10명 적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