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KT→SSG→두산→KIA 우승 세리머니 누가 어디서 지켜볼까, 양현종의 꿈은 현실로? 흥미진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는 언제, 어디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완전히 지울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잡았다. 이날 광주에서 훈련하던 1위 KIA 타이거즈는 내심 앉아서 매직넘버 1개를 소멸하고 싶어했지만, 실패했다. KIA의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는 여전히 6.
▲KIA 향후 일정(12경기)
12일 롯데(광주)→14일 키움(광주)→15일 키움(광주)→16일 KT(수원)→17일 SSG(인천)→19일 두산(잠실)→21일 NC(광주)→23일 삼성(광주)→24일 삼성(광주)→25일 롯데(광주)→27일 한화(대전)→28일 롯데(부산)
일단 KIA는 빠르면 추석연휴 초입, 15일 키움과의 홈 경기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KIA가 12일과 14일 경기를 모두 잡고, 삼성이 12일 대전 한화전과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모두 패배할 경우, KIA가 15일 키움을 잡고 삼성이 같은날 인천 SSG전마저 지면 KIA의 우승 매직넘버는 완전히 소멸된다.
쉽게 말해 이번주 잔여일정서 KIA가 3경기 모두 이기고 삼성이 3경기 모두 져야 한다는 얘기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삼성은 KIA 추격이 아닌, 2위를 빨리 확정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매 경기 총력전이다. 확률상 KIA는 추석연휴 수도권 3연전서 우승 세리머니를 본격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15일까지 2주간의 홈 9연전을 마치면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 16~17일과 19일 수도권 3연전을 갖는다. 이 기간에 삼성도 17일 잠실 두산전, 18~19일 수원 KT전을 치른다. 다시 말해 KIA의 우승 세리머니를 본의 아니게 옆에서 봐야 할 팀은 당장의 키움이 아닌 KT, SSG, 두산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KIA가 이 기간에 우승을 확정하지 못할 경우 다소 쫓길 수 있다. 이후 21일부터 25일까지 홈 4연전서 우승 세리머니를 준비해야 한다면 2위 삼성의 추격을 어느 정도 허용했다는 의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홈 최종 4연전 중 2경기가 삼성전이다. 혹시 우승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서 삼성과의 2경기마저 모두 내주면 KIA는 우승확정시기를 따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최악의 상황을 걱정해야 할 수도 있다.
양현종은 8일 광주 키움전 직후 홈에서 우승 확정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일단 이번 홈 9연전서는 사실상 쉽지 않을 듯하다. 수도권 3연전서 세리머니를 하고 홀가분하게 홈 최종 4연전을 준비하는 게 KIA로선 최상이다.
당연히, KT, SSG, 두산도, 홈 4연전 파트너인 NC, 삼성, 롯데도 KIA의 우승 세리머니를 바로 옆에서 바라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또 그렇게 최선을 다해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줘야 프로다. 더구나 KT, SSG, 두산은 치열한 4~5위 다툼을 하는 팀이다. 상대가 KIA든 어느 팀이든 총력전을 펼쳐야 할 입장이다.
KIA는 언제 매직넘버를 완전히 소멸할까. 그리고 양현종의 꿈은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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