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양광 59%·풍력 발전 44% 중국이 장악”

도쿄/성호철 특파원 2024. 9. 1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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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71개 품목 세계점유율 발표
중국 간쑤성에 위치한 풍력발전소 모습. /로이터 뉴스1

중국이 태양광 패널과 풍력 발전기와 같은 신(新)재생에너지의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발표한 ‘2023년 주요 상품·서비스의 세계 점유율’ 조사에서 중국이 태양광 패널 등 17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신문이 세계 경제 활동에 중요한 제품·서비스 71개 품목을 대상으로 상위 5사의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 시장은 세계 상위 5사가 모두 중국 기업이었다. 중국 기업 5사의 점유율 합계는 59.3%였다. 2018년 조사 때만 해도 중국 3개 회사가 진입해 점유율이 25.8%이었는데, 5년 만에 압도적인 세계 최강으로 부상한 것이다. 풍력 발전기 분야는 톱5 가운데 4개 회사가 중국 기업이었고 중국의 점유율이 44.2%를 차지했다. 이 분야의 경우, 2018년 조사 때(당시 2개 회사, 22.2%)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중국 골드윈드는 덴마크의 베스타스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 전기차(EV)에서도 중국의 비야디(BYD)는 14.7%의 점유율로, 선두인 테슬라(18.3%)를 추격하고 있다. 중국은 차량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의 절반, 배터리용 절연체 시장의 60%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닛케이는 “EV의 공급망은 중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이 71개 품목 가운데 가장 많은 26개 품목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처음 조사한 생성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미국 오픈AI는 생성 AI 기반기술과 문장생성 AI에서 1위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반기술 2위, 구글은 문장생성 AI에서 2위였다. 일본의 경우, 10개 품목에서 각각 1위였다.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절대 강세를 보였다. 포토레지스트·실리콘웨이퍼·블랭크마스크에서 상위 5위에 든 일본 기업이 각각 4사·2사·3사였는데, 이들의 점유율 합계는 75.9%, 44.6%, 100%였다. 또 일본은 디지털카메라, CMOS 화상센서 등에서도 1위였다. 닛케이는 한국의 1위 품목수는 보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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