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 좌완 정현우 1순위 키움행
올해 고교 야구 최고 유망주로 꼽힌 덕수고 좌완 투수 정현우(18)와 전주고 우완 투수 정우주(18)가 각각 전체 1·2순위로 키움과 한화에 지명됐다.
11일 열린 2025 KBO(한국야구위원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현우는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이란 영광을 안았다. 지난 시즌 최하위(10위)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은 정현우와 정우주를 두고 고심한 끝에 좌완 투수 희소성 등을 고려해 정현우를 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덕수고 좌완 에이스 정현우는 184㎝·87㎏ 체격에 최고 구속 152㎞ 빠른 공과 커브, 포크볼 등 변화구 완성도와 제구력이 뛰어나다. 올해 고교 야구에서 16경기에 나와 8승을 올리며 평균자책점 0.58을 기록했다.
전주고 우완 에이스 정우주는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최고 구속 156㎞에 평균 구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정우주는 올해 전주고를 창단 47년 만에 첫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한화는 정우주를 지명하면서 다음 시즌 문동주-김서현-정우주로 이어지는 150㎞대 강속구 ‘영 건’ 군단을 거느리게 됐다.
3순위로 대구고 좌완 배찬승이 삼성에 지명됐고, 4순위는 광주일고 좌완 에이스 김태현(롯데)이 차지했다. 덕수고 ‘완성형 우완 투수’ 김태형은 5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타격과 수비, 주루 등이 두루 뛰어난 덕수고 내야수 박준순은 전체 6순위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야수 중 첫 번째로 두산에 지명됐다. 이 밖에 충훈고 투수 김서준(키움), 강릉고의 완성형 포수 이율예(SSG), 서울고 투수 김동현(KT)과 김영우(LG)가 1라운드 지명의 영광을 안았다. 서울 덕수고는 이날 1라운드에서만 3명이 지명돼 작년 장충고(황준서·육선엽·김윤하)에 이어 두 번째로 전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선수 3명을 배출한 고교가 됐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40명을 비롯해 대학교 졸업 예정자 286명, 얼리 드래프트(대학교 재학생) 신청자 56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기타 선수 15명 등 1197명이 참가해 11라운드까지 총 110명이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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