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의 승리, 미국의 지원에 달려 있다"

제4차 크림 플랫폼 정상회의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미국의 지원에 달려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재차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몇 주 전에도 '승전계획'에 따라 러시아 쿠르스크를 침공하면서 이 계획의 성공 여부가 미국에 달려있다고 말한 바 있다.

로이터 및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례행사인 크림 플랫폼 정상회의 연설에서 이번 달 유엔 총회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제시하고자 하는 "승전 계획"이 우크라이나를 강화하고 러시아가 외교적으로 전쟁을 끝내도록 만들 수 있는 "심리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동맹국에는 우크라이나가 올해 말에 개최하고자 하는 두 번째 국제 평화 정상회담 전에 이 승전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파트너가 (계획을) 지지한다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전쟁을 끝내도록 강요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승전 계획이 우크라이나를 강화하고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기로 결정하는 데 심리적, 정치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젤렌스키는 이 계획과 관련해 지난달 처음 말했다. 그는 이 계획을 이번 달 바이든 대통령과, 그리고 11월 대선이 끝난 후 승계할 두 명의 잠정적 후임자(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와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승전 계획이 미국과 다른 파트너들의 지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승전 계획은 4단계로, △쿠르스크 침공 △우크라이나의 글로벌 안보 인프라 참여 △외교적 수단을 통한 러시아 종전 압박 △경제적 조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