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五里霧中
이홍렬 기자 2024. 9. 12. 00:30
본선 16강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미위팅 九단 / 黑 변상일 九단 흑>
白 미위팅 九단 / 黑 변상일 九단 흑>
<제11보>(164~174)=인간은 자신들이 만든 인공지능(AI) 앞에서 꼼짝도 못 한다. 이 기이한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분명한 것 중 하나는 멘털의 유무다. AI가 극한 상황에서도 감정 개입 없이 유일·최선의 수를 추구하는 반면 인간들의 모든 착점엔 감정이 깃들어 있다. ‘기세’, ‘보복’, ’위축’ 등, 가치 중립을 벗어난 수들이 형세를 뒤흔든다.
164는 부분적으로 멋진 수. ‘가’~’다’의 수순으로 패를 내는 수단을 보고 있다. 흑으로선 전체가 두 동강 나는 패여서 부담이 상당하다. 하지만 ‘초조’, ‘성급’이 빚은 문제수. AI가 제시한 참고 1도의 수순을 밟았다면 백이 쉽게 골인했을 것이다.
165로 붙인 수가 통렬했다. 분출하는 흑의 기세에 백의 행보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168도 냉정을 잃은 수. 지금이라도 체면 따지지 말고 참고 2도처럼 살아간 뒤 A의 패맛을 노려야 했다. 흑이 약점을 보강하면 선수를 쥔 백이 미세하게 우세했다. 174로 탈출한 듯 보이지만 ‘라’, ‘마’ 등 변수가 많아 반상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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