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내세운' 삼성, 좌완 파이어볼러부터 고교 홈런왕까지 품었다 "전략대로"

심혜진 기자 2024. 9. 1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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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찬승/잠실=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내세운 전략은 '파워'였다.

삼성은 11일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배찬승을 지명했다.

배찬승은 대구 옥산초-대구 협성경복중-대구고 출신으로 대구 토박이다.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올해 고교 야구 전국 대회에서 11경기에 등판해 34이닝을 소화했고 2승 2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국제 대회에서 6⅔이닝 동안 탈삼진 12개를 잡아내는 위력을 보였다.

삼성은 배찬승의 모습을 보기 위해 대만에서 열렸던 18세 이하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방문하기도 했다.

삼성은 "배찬승은 근육질 체형에 150km 이상 직구 구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브레이킹이 빠른 슬라이더도 있다"면서 "야구를 대하는 태도와 열정이 우수하다. 워크에식도 우수하다. 청소년 대표팀 출신인 에이스 투수다"며 배찬승을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종열 단장은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좌완 불펜이 없어 상위권 팀 좌타자들에게 약점을 보였다. 향후 배찬승이 이 약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배찬승을 즉시 선발 전력감으로 평가할 만큼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현재 선발진에 백정현과 이승현이 있긴 하지만 좌완 선발은 귀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불펜에는 이상민, 최성훈, 이재익 등이 있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신인 선수들./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배찬승을 시작으로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유신고 내야수 심재훈을,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마산용마고 내야수 차승준을 뽑았다. 이어 4라운드 전체 33순위에는 대구상원고 외야수 함수로를,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광주제일고 투수 권현우를, 6라운드 전체 53순위로 북일고 외야수 이진용을 지명했다. 7라운드 전체 63순위로 동원과학기술대 투수 홍준영, 8라운드 전체 73순위로 부산고 투수 천겸, 9라운드 전체 83순위로 세광고 투수 우승완, 10라운드 전체 93순위로 안산공업고 내야수 강민성, 그리고 마지막 11라운드 103순위로 동산고 투수 진희성을 뽑았다.

심재훈에 대해서는 "청소년 대표팀 주전 내야수로 큰 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공,수,주 3박자 갖춘 선수로 일발 장타력 보유, 중 장거리 주전 내야수로 성장 기대치가 있다"면서 "강한 근성, 리더쉽이 우수, 리더쉽을 바탕을 팀을 이끄는 능력까지 탁월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차승준에 대해서는 "콘택 능력과 장타력을 겸비한 좌타 내야수다. 공을 띄우는 능력이 탁월해 라이온즈파크 홈구장에 적합한 홈런 타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4라운드 함수호에 대한 평가도 했다. 삼성은 "마산용마고 내야수 차승준과 더불어 올시즌 최고의 장타력 보유한 좌타 외야수다"며 "올해 신인드래프트 고교생 중 통산 홈런 13개로 최다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파워를 보유한 전형적인 장타자 유형이다"고 바라봤다.

투수 권현우는 미래 선발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 삼성은 "투수로써의 이상적인 체격조건을 갖춰 향후 성장 가능성 높다"며 "150km 이상 직구를 던지며 경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선발형 투수다"고 평가했다.

드래프트를 이끈 이종열 단장은 "올 시즌 드래프트 전략은 파워다.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 멀리 칠 수 있는 타자를 뽑는 것이 전략이었다"면서 "2루수에 대한 아쉬움을 해결해 줄 심재훈, 거포형 차승준까지 전략대로 잘 뽑은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한다. 작년부터 준비하고 계속해서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타임 없이 진행할 수 있었던 방법은 탄탄하게 준비한 덕분인 것 같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종열 단장./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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