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맨유를 사랑한다"...호날두, 텐 하흐와 '악감정'은 여전→"지식 없이 구단 재건 불가능"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개인 통산 901번째 득점을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저격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각) "호날두의 이적은 여전히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며 호날두의 인터뷰를 전했다.
스포르팅 유스팀 출신의 호날두는 2003-04시즌을 앞두고 알렉스 퍼거슨 경의 부름을 받아 맨유에 합류했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에는 생애 처음으로 발롱도르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호날두는 2009년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레알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차지한 호날두는 2018-19시즌 유벤투스로 팀을 옮겼다.
호날두는 이탈리아에서 세 시즌 동안 세리에 A MVP, 득점왕을 차지한 뒤 2021-22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복귀했다. 호날두는 2021-22시즌 39경기에 출전해 24골 3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프리미어리그에 복귀 신고를 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하며 맨유를 떠났다.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후보 스트라이커로 밀려났고 공개적인 인터뷰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은 존중이 없다며 저격성 발언을 날렸다. 결국 호날두는 맨유와 계약 해지 후 알 나스르 이적을 택했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51경기 50골 13도움으로 사우디 프로리그 득점왕을 수상했다. 엘링 홀란드, 해리 케인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2023년 공식전 54골을 기록해 1년 동안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등극했다.
최근 호날두는 맨유에 대해 "나는 여전히 맨유를 사랑한다. 우리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일을 통제할 수 없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일은 이미 끝났다. 난 항상 맨유가 하는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맨유 복귀를 회상했다. 그는 "맨유에 돌아왔을 때 정말 행복했다. 나는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37세일 때 리그 득점 3위를 기록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모두 득점했다. 믿을 수 없는 일들을 해냈다"고 언급했다.
호날두는 자신과 불화가 있었던 텐 하흐를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텐 하흐가 루드 반니스텔루이 코치의 말을 듣는다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클럽을 알고 있는 사람이고 맨유는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지식 없이 클럽을 재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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