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기자전거 배터리에 불…7명 연기흡입
[앵커]
오늘 새벽 경기도 부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전기자전거 배터리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주민 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잇따르는 전기자전거 배터리 화재에 시민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방대원들이 다급하게 호스를 설치하고.
놀란 주민들이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피해 주민 : "수건에 물 적셔서 얼굴 가리고 막 뛰어 내려갔거든요. 트레이닝 복 입고 있었는데 그게 녹았어요."]
오늘 새벽 0시 반쯤 경기도 부천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나 주민 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른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불은 2층 작은방에 있던 이 전기자전거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기 배터리는 어젯밤 8시쯤 완전히 충전된 뒤 충전기와 분리해 둔 상태였는데 4시간반 뒤에 불이 난 겁니다.
[소방관계자/음성변조 : "(불이 난 집)거주자분이 자려고 방에 누웠을 때 탁탁 터지는 소리가 나고…."]
외부 충격으로 배터리가 이미 손상된 상태에서 충전 뒤 열폭주가 서서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따라서 전기자전거나 전동킥보드 등을 탈 때 배터리 충격을 최소화하고, 배터리 충전과 보관은 외부 장소에서 하는 게 화재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이영주/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 : "충격이 가해지면 이런 (배터리) 케이스 같은 것들이 이제 손상되면서 그 안으로 물이 들어간다거나 습기에 노출될 가능성들이…."]
그제 부산에서도 전기자전거 배터리에서 불이나 배터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
지난 2019년 2건이던 전기자전거 화재는 올해 들어서만 지난 6월까지 모두 15건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양다운/화면제공:부천소방서 익명 시청자/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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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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